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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의회 의장에게 듣는다 <3> 김형수 김해시의회 의장

“김해공항 소음문제 여론 반영해야”

  • 국제신문
  • 박동필 기자 feel@kookje.co.kr
  •  |  입력 : 2018-08-09 19:37:31
  •  |  본지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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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대 의회서 신공항특위장 맡아
- 국토부 소음문제 지역민 무시
- 여야 대화분위기 조성해 협치
- 공부하는 의회 의정연구회 운영

김형수(56·더불어민주당)김해시의회 의장은 마당발로 불린다. 인맥이 두텁다는 의미보다는 현장을 누비며 소통형 의정활동을 펴온 탓이다. 지난 7대 의정활동 중 김해시를 들끓게 한 이슈의 중심에는 늘 김 의장이 자리하고 있었다. 승객 수요 계산 잘못으로 연간 수백억 원대의 적자가 발생했던 경전철 특별위원장으로, 지역 최대 현안인 김해신공항특별위원장을 맡으며 동분서주했다.

   
김형수 김해시의회 의장이 9일 여야 간 소통하고 대화하는 의회상을 만들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박동필 기자
그는 과거 김해시의회가 의원 간 상호고발 등으로 얼룩진 사실을 언급하며 “이제 김해시의회는 새로운 출발점에 섰다”고 신뢰 회복을 약속했다. 그러면서 “시를 상대로 견제와 감시라는 본연의 업무에도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제8대 김해시의회 전반기 의장에 당선된 소감은.

▶6, 7대 의정 생활을 해온 의원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과거 의회는 시민의 자랑이라기보다 사실 걸림돌이 됐다. 내부적인 문제와 고소·고발 등 불미스러운 일들이 끊이지 않았다. 지금은 이전의 의회 역사와 결별을 고하고 의원 저마다 운동화 끈을 조일 때다. 해답은 여야 간 합의와 소통에 달려 있다. 다행히 최근 여야가 이 같은 합의정신을 바탕으로 원 구성에 성공해 의장단을 탄생시켰다. 새 의회가 구성된 뒤 첫 추경절차도 잘 이행됐다는 점에서 시작이 좋다. 의회의 신뢰 회복을 위해 소통과 화합하는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

-최근 의원들이 달라지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들었다.

▶공부하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 시책과 시정을 공부하기 위한 의정연구회에 전체 의원 23명 중 17명이 참여할 정도로 열기가 뜨거워 부득이 2개 그룹으로 나눠 편성하려고 한다. 도시재생 분야 등 주제를 정해 강사를 초청하고 의정자문단이나 교수를 불러 세미나 형태로 운영할 예정이다. 휴가 기간 중인데도 13~15명 정도가 꾸준히 의회 사무실에 나와 공부를 하고 있다(김 의장은 인터뷰 중 의장실 벽에 붙은 의원실 출석 모니터를 가리켰다. 13실에 불이 들어와 있었다.)
-시 집행부와 의회와의 관계 설정은.

▶과거 의회보다 시를 철저하게 감시하고 견제해야 한다고 본다. 이는 오히려 시장이 올바르게 시정을 펼칠 수 있는 지름길이라 생각한다. 의회는 과거보다 더 날카롭게 견제해야 한다.

시를 상대로 할 말은 다 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매주 시 집행부와 의회가 만나는 의원 주례회를 연다. 시정 현안 보고자를 과장급에서 국장급으로 바꿨다. 이는 책임 행정을 하라는 의회의 주문이기도 하다. 시가 추진하는 신규 사업에 대해 현미경식으로 관찰할 예정이다. 특히 낭비성, 선심성 사업 등 불합리한 것은 제재를 가할 예정이다.

과거 우리가 야당이던 시절에는 큰 책임이 없었지만 이제는 반대 상황이 됐다. 시민의 눈을 무서워해야 하며 시정이 바로 갈 때 오히려 시장도 인정받을 것으로 본다. 오는 9월 정례회 때 달라진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지난번 의회에서 신공항특위 위원장으로 활동했다. 현재 진행형인 이 문제에 대한 해법은.

▶국책사업이지만 현재 국토교통부가 김해시민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는 데 문제가 있다. 과거 시의회 의장 명의로 국토부 장관에게 면담을 요청했지만 답변조차 없었다. 핵심은 항공수요 증가로 사고 위험이 커지고 소음문제가 이슈가 된다는 점이다. 이 문제는 시민의 생존권과 기본권을 지키기 위한 방안을 찾는 것부터 시작돼야 한다. 정부 측에서 제시하는 일정 부분의 보상책으로 해결할 수 없다. 국토부가 이를 간과하고 있어 반드시 관철하겠다.

-야당의원과는 어떻게 관계 정립을 할 것인가.

▶야당 의원들을 대화 상대로 인정하면 문제가 풀리게 된다. 과거 나도 야당을 해봤기 때문에 여야 간 입장 차가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최근 시의회에 여야 원내 교섭단체가 구성된 것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 교섭단체의 각 당 원내대표가 중간지점에서 매개 역할을 해야 한다. 미리 현안에 대해 서로 치열하게 공격하거나 다투지만 본회의장에서는 정리된 모습을 시민에게 보여줘야 한다. 이번 시의회 추경이 원만하게 진행됐지만 앞서 물밑에서는 정화과정이 있었으며 이 과정에서 원내대표의 역할이 컸다.

박동필 기자 feel@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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