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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공항, LCC(저비용항공사)·단거리 전용 공항 될 판

대형항공사들 가격 경쟁 밀려 에어부산이 ‘운항점유율’1위

  • 국제신문
  •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
  •  |  입력 : 2018-08-10 20:5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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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항공,10월 괌·홍콩 운휴
- 중장거리 급감 관문공항 난제

일본과 중국, 동남아를 주로 운항하는 국내 저비용항공사(LCC)가 부산 김해국제공항을 점령하고 있다.

   
장거리 노선에 주로 항공기를 띄우는 대형항공사는 되레 노선을 줄여 김해공항이 단거리 저비용항공사 위주 공항으로 전락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대한항공은 오는 10월 28일부터 부산발 괌과 홍콩 노선의 운항을 중단한다고 10일 밝혔다. 현재 괌 노선은 매주 수~일요일, 홍콩 노선은 매일 운항 중이다. 대한항공이 두 노선을 운휴하는 것은 LCC와의 운임 경쟁력에서 밀려났기 때문이다. 현재 괌은 대한항공 외에 LCC인 에어부산 제주항공 진에어가, 홍콩은 대한항공 외에 에어부산과 홍콩 캐세이드래곤, 익스프레스가 운항한다. 

같은 거리이지만 항공료 차이는 크다. 괌 항공료의 경우 평일 기준 에어부산 상품이 11만 원인 반면 대한항공 항공료는 55만 원으로 5배 차이가 난다. 운항 시간이 4시간으로 짧다 보니 소비자들이 LCC노선을 선호하는 것이다. 승객 이슬(34) 씨는 “예전까진 마일리지 때문에 대한항공을 탔지만 요즘은 단거리는 마일리지보다 가격 차이가 많이 나 LCC를 탄다”며 “다음 달 남편과 괌 여행을 가는데 LCC로 예약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변화는 김해공항 국제선의 항공사별 운항 점유율에서도 드러난다. 한국공항공사 부산본부의 자료를 보면 대한항공 43.5%,  에어부산 35.5%이던 2014년 후부터는 줄곧 에어부산이 1위를 차지해왔다. 대한항공 점유율은 이때부터 매년 줄어 지난 6월 현재 22.4%까지 감소했다. 아시아나항공도 2014년 16.5%에서 올해 6.9%까지 떨어졌다. 반면 에어부산은 2015년 37.1%에서 지난해 37.1%, 올해 34.0%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제주항공은 2014년 4.5%에 불과했으나 올해 15.7%로 매년 급성장 중이다.

이 때문에 김해공항에 장기적으로 LCC의 단거리 노선만 가득하게 될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에어부산은 지난 6월 부산~나고야를 신규 취항한 데 이어 지난 5일부터는 부산~블라디보스토크도 취항했다. 대한항공은 부산발 두 노선을 줄이는 대신 다음 달 1일부터 인천~크로아티아, 내년 4월부터 인천~보스턴 노선을 신규 취항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은 김해공항 점유율이 줄면서 지난달부터는 고객 대기실인 라운지마저 폐쇄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단거리 노선에서는 LCC와 운임 경쟁력에서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며 “부산발 다낭 노선을 검토 중이나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신공항추진범시민운동본부 박인호 상임대표는 “LCC가 늘어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지만 중장거리 노선이 없어진다는 것은 우려할 만한 상황”이라며 “김해공항이 지나치게 단거리 노선 위주로 가면 제2 허브공항으로 발돋움할 명분이 약해질 수 있어 중장거리 노선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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