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중3이 치르는 2022학년도 대입제도 최종 개편안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이전 학년 대입제도에도 관심이 쏠린다. 특히 지난 4월 교육부가 주요 대학에 정시 확대를 요청하고, 2015개정교육과정 도입에도 수능 개편 논의가 1년 유예되는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2019학년도~2021학년도 수능은 매년 조금씩 다를 정도로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이에 학부모와 학생은 앞선 학년도의 자료는 참고하되 해당 학년도 수능에선 무엇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챙겨보아야 한다.

우선 올해 치러지는 2019학년도 수능은 이전과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수능 수시모집 비중은 76.2%로, 2018학년도에 비해 약 2.5%포인트 증가했다. 수능 상대평가 기조가 그대로 유지돼 국어 수학 탐구영역은 상대평가로 치러지고 지난해부터 절대평가로 전환된 영어와 기존의 한국사만 절대평가로 치러진다. 과목이나 수능 범위 역시 2018학년도와 대동소이하다.

현재 고2가 치르는 2020학년도 수능은 지난 4월 교육부 차관이 주요 대학에 정시 확대를 요청하고, 수능 최저학력기준 폐지 등이 이슈로 떠오르면서 한바탕 논란이 벌어졌었다. 실제로 수시모집 비중은 77.3%로, 2018학년도에 비하면 약 4%포인트 증가했다. 2019학년도와 비교해도 1.1%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학생부 위주 전형 선발비율은 2019학년도 보다 소폭 증가해 전체 모집인원의 67.1%를 차지했다.

현재 고1이 치르는 2021학년도 수능은 혼란의 정점에 서 있다. 현재 고1은 2015 개정교육과정에 따라 수업을 받고 있지만 수능 개편안이 1년 유예되면서 수업은 신식으로 받고 시험은 구식으로 치는 세대다. 그러나 달라진 교과과정에 따라 수능 출제범위가 달라졌다.

우선 국어는 화법과 작문, 문학, 독서, 언어가 포함됐다. 당초엔 언어와 매체 모두를 출제하는 방안도 논의됐으나 최종안에는 언어만 포함됐다. 수학 가형은 ‘수학Ⅰ, 미적분, 확률과 통계’로 정해졌다. 지금까지는 ‘미적분Ⅱ, 확률과 통계, 기하와 벡터’가 범위였지만 2015 개정교육과정에서는 ‘기하’가 진로선택과목으로 바뀌면서 수능 범위에서 빠졌다. 수학 나형의 범위는 ‘수학Ⅰ, 수학Ⅱ, 확률과 통계’로, 이전보다 ‘지수함수 로그함수 삼각함수’가 추가된다. 2021학년도 수능을 준비하는 학생은 달라진 과목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송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