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김동원씨 댓글조작 의혹을 수사하는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김경수 경남도지사를 상대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다음 날인 16일 오전 김 지사가 경남도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중앙지법은 오늘(17일) 오전 10시 30분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구속영장을 청구한 김 지사에 대한 구속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앞서 특검은 14일 밤 김 지사를 드루킹 김동원 씨의 컴퓨터 등 장애 업무방해 혐의 공범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날 영장심사는 박범석(45·사법연수원 26기)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맡는다.

박 부장판사는 전남 영암 출신으로 광주 인성고등학교와 서울대 사법학과를 졸업했다.

36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사법연수원을 수료하고 군법무관을 지냈다. 이후 서울중앙지법에서 법관 생활을 시작했다.

2008년 법원행정처 윤리감사제1담당관을 지냈고 이듬해 서울고법 판사와 법원행정처 윤리감사심의관을 맡았다.

2013년 대법원 재판연구원을 거쳐 2015년부터 2년간 인천지방법원에서 부장판사를 역임했다.

지난해 3월부터는 서울지법에 부임해 1년간 형사 단독재판부를 맡았고 지난 2월 영장전담판사로 부임했다.

신중한 기록 검토로 법원 내에서도 신망이 두터운 그는 지난 3월에는 뇌물 혐의를 받은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하기도 했다.

그보다 앞서 지난 2월에는 횡령 혐의 등을 받고 있던 신연희 전 강남구청장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지난 6월 4일에는 특수폭행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하기도 했다.

김 지사에 대한 영장실질심사 결과는 이르면 오늘 밤, 늦어도 내일 새벽에는 나올 것으로 보인다. 김영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