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교육청 684억 원 시의회 제출
- 학교 환경개선사업·메이커 교육

부산시가 민선 7기 첫 추가경정예산으로 4896억 원을 편성해 일자리와 민생 현안에 집중적으로 투입한다.

부산시 이병진(가운데) 기획관리실장이 20일 추경예산안을 설명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부산시는 4896억 원 규모의 추경안을 확정해 20일 시의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번 추경 예산안 확정에 따라 시의 올해 전체 예산은 애초 10조9155억 원에서 11조4051억 원으로 4.5% 늘었다. 무엇보다 일자리 창출과 소상공인 지원에 중점을 뒀다. 청년 특화정책 실행을 위해 청년 구직활동비 10억 원,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 39억 원, 행복주택 공급 확대 215억 원 등을 편성했다. 소상공인 지원을 강화하고자 전통시장 육성 30억 원, 전통시장 주차환경 개선 15억 원, 부산패션비즈센터 구축 27억 원 등을 집행한다. 지역주력산업 기술을 재편하고 미래신산업 성장을 육성한다는 취지로 부산형 국가혁신클러스터 조성(6억 원), 파워반도체 연구플랫폼 구축(39억 원), 전기자동차 민간 상용보급 사업(75억 원) 등 257억 원을 확보했다.

도시 기반 조성 사업으로는 천마산터널 건설 46억 원, 을숙도대교~장림고개 지하 차도 144억 원, 산성터널(화명 측) 접속도로 78억 원, 만덕3터널 100억 원 등 모두 691억 원을 확보해 서부산권 연결도로망 확충에 나선다. 또한 미음화물차 공영차고지 조성 사업비는 애초 91억 원에서 131억 원 늘어난 222억 원으로 잡았다. 부산형 도시재생 사업(184억 원)과 글로벌 관광도시 만들기(28억 원)에도 박차를 가한다.

쾌적하고 안전한 도시환경을 만들기 위해 부산지역 첫 구름다리인 자성고가교를 철거하는 사업비 30억 원, 수영만 자연재해위험지구 개선 사업 증액 10억 원, 좌동지구 다목적 저류시설 설치비 증액 15억 원 등 모두 157억 원을 투자한다. 미세먼지에 대응하고 대기환경을 개선하고자 어린이집과 경로당에 공기청정기를 보급하는 사업에 62억 원을, 학교 교실에 공기정화장치 설치를 지원하는 데 10억 원을 새로 편성하는 등 모두 83억 원을 배정했다. 시 이병진 기획관리실장은 “추경예산은 일자리 확대와 사회적 가치 실현, 혁신 성장에 초점을 두고 편성했다. 필요 재원은 지난해 결산 결과 발생한 잉여금과 정부로부터 추가로 확보한 지방교부세 및 국고보조금 증가분, 지방채 추가 발행(418억 원) 등으로 조달했다”고 설명했다.

시교육청도 2018년도 교육비특별회계 세입·세출 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시의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번 추경예산은 모두 684억 원이다. 이 중 31억 원은 스팀&메이커(STEAM&MAKER) 교육과 상상&창의센터(가칭) 구축 등 4차 산업혁명시대에 대비한 부산형 메이커 교육에 투입된다. 또 올해부터 디지털교과서가 전면 도입된 중학교 사회 과학 영어 수업을 위한 태블릿 PC 보급에 15억 원, 교내 무선망 구축에 14억 원이 배정됐다. 부산형 첨단 미래학교 환경 구축 등에 7억 원이, 부산 소프트웨어(SW)교육페스티벌에도 2억 원이 확보됐다.

이와 함께 내년 10월 부산에서 열리는 ‘제54회 전국기능대회’ 경기장으로 활용될 4개교 시설 보완에 60억 원을, 영양체험관·창의복합체험센터 설립에 9억 원을 편성했다. 또 학교 내진 보강비 163억 원을 비롯한 학교교육환경개선 사업비에도 246억 원을 투입한다. 교원 명예퇴직수당과 법정 부담금 218억 원도 배정했다. 시와 시교육청의 이번 추경예산안은 다음 달 12일 시의회 본회의서 의결된다.

이선정 하송이 기자 sjle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