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준의 폭염이 매년 여름 반복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자 코레일 부산경남본부가 폭염 시 철도 이용객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했다.

코레일 부산경남본부는 열차 선로에 레일온도 자동검지장치를 설치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이 장치는 금속으로 된 철도 레일에 부착하면 관제실이 레일의 온도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시설이다. 코레일 부산경남본부는 현재까지 경부선 물금~화명 구간 1곳을 비롯해 동해선과 경전선 등 모두 3곳에 레일온도 자동검지장치를 설치했다. 내년까지 부산경남본부가 관할하는 구간 레일에 장치 9개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코레일은 지난 7월부터 열차 운행선로 및 여객 안전관리 강화 활동을 벌여왔다. 폭염이 기승을 부린 기간 시설물 변형 가능성이 있는 곳에 인력을 집중 배치해 레일 온도 측정 및 한낮 살수장치 가동 등 활동을 벌였다. 레일 온도를 4~5도 떨어뜨릴 수 있는 차열 페인트 도포 작업도 이뤄졌다. 또 냉방장치를 포함한 열차 기능에 이상이 없도록 사전 정비를 강화하고, 야외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에게는 얼음 조끼, 쿨스카프를 보급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다행히 부산경남 지역의 폭염은 한풀 꺾였지만, 내년 여름에도 이런 더위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여러 대비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주 기자 min87@kookje.co.kr

	레일에 설치된 레일온도 자동검지장치. 코레일 부산경남본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