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년까지 2000개 구축
- 200억 기금 조성 금융지원도

경남도가 중소기업 제조업 혁신을 위해 내년부터 2022년까지 스마트공장 2000개를 보급한다.

김경수(왼쪽) 경남지사와 허성곤(〃 세 번째) 김해시장이 21일 스마트공장 구축기업 ㈜신신사(김해시)를 방문해 현황과 애로사항을 듣고 있다. 경남도 제공

문승욱 경남 경제부지사는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경남형 스마트공장 보급 확산 4개년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핵심 내용은 내년부터 2022년까지 매년 500개, 4년간 2000개의 스마트공장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여기에 2100억 원(국비 1040억 원, 지방비 464억 원, 자부담 596억 원)을 투입한다.

도내에는 지난해까지 662개의 스마트공장이 보급됐다. 올해 연말까지 300개를 추가하면 1000여 개에 달한다. 여기에 2000개를 더하면 2020년에는 3000개가 넘어 경남의 10인 이상 제조업체 7100여 개 중 절반 가까이가 스마트공장으로 변신한다.

스마트공장 확산을 위해 도는 기업의 자비 부담을 현재 50%에서 30%로 줄인다. 20%는 지방비로 지원한다. 그동안 국비와 자부담 각 50%였다.

기초 단계의 스마트공장을 구축할 경우 최대 7000만 원(국비 5000만 원, 지방비 2000만 원)이 지원되고 자부담은 3000만 원이다. 기초와 고도화 단계 구축을 지원하는 일반형(1200개)과 대·중·소 기업이 협력하는 동반 성장형(400개), 동종 업종이 함께하는 특화형(400개)으로 나눠 지원한다. 유형별로 최대 지원 규모와 자부담이 조금씩 다르다.

금융 지원도 확대한다. 기금 200억 원을 조성하고 ‘특별출연 금융기관 협약보증’을 맺어 기업이 스마트공장을 구축하기 위해 금융기관에서 대출 받을 때 보증료와 금리를 감면한다.

스마트공장 총괄 정책을 수립하기 위해 24개 기관이 참여하는 ‘경남 스마트공장 민관 합동 추진협의회’를 이달 발족하고 지원센터를 경남테크노파크 정보산업진흥본부에 설치해 총괄 운영한다.

또한 매년 50개 기업을 대상으로 스마트공장 구축 컨설팅을 하고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매년 1000명을 교육한다. 당장 올해 추경예산에 25억 원을 확보해 140개 기업의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하고 10인 이상 7100여 개 제조업체의 실태조사를 한다.

도는 지난 9일 경제혁신 추진위원회가 스마트공장을 방문해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고 김경수 지사는 이날 오전 스마트공장 구축 기업인 ㈜신신사(김해시)를 방문해 현황과 애로사항을 들었다.

경남의 핵심산업인 제조업은 2010년 7.1%의 성장률에서 2012년 -1.96%, 2016년 -3.78%의 하락세로 성장이 한계에 직면했다. 도는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스마트공장 구축이 제조업 혁신에 적합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문 경제부지사는 “스마트공장이 늘어나면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있지만 오히려 생산성과 기업환경, 매출이 늘어나 고용 증대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김희국 기자 kuki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