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해공항 예상 승객 30만 명
- 티몬 항공 예약자 44% 1인권
- 20,30대 중심 홀로 여행 선호

민족 대명절인 추석을 맞아 귀성객이 하나둘 움직이기 시작했다. 올해도 긴 연휴를 이용한 여행객이 늘고 있으며 친척의 잔소리를 피해 떠나는 나 홀로 여행객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21일 도로공사 경남본부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부산·경남 고속도로 이용 차량은 36만 대에 달해 지난해 추석 연휴 전날 같은 시간 28만 대보다 28% 증가했다. 남해고속도로 북부산나들목과 남해2고속지선 서부산나들목 등 부산의 주요 고속도로 관문으로 귀성 차량이 몰리기 시작했다. 도로공사 측은 이번 추석 연휴 기간 차량이 가장 많이 몰리는 날을 추석 당일인 24일로 예상했다. 이날 부산·경남 고속도로 이용 차량은 98만4000여 대로 예상된다. 남해고속도로를 이용하면 부산에서 마산까지 1시간22분, 부산에서 진주까지 3시간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이번 추석 연휴 내내 정체가 예상된다. 고속도로를 이용하기 전에 미리 교통 상황을 점검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이날 추석 연휴를 맞아 여행길을 오르는 사람으로 김해공항도 북적였다. 한국공항공사는 21일 김해공항을 이용해 출국하는 탑승객은 2만3249명으로 집계했다. 공항공사는 21~26일 김해공항을 이용하는 예상 승객은 30만 명으로 전년보다 5.4%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운항 편수는 줄 것으로 보인다. 공항공사는 국내선이 감소하고 일본 간사이공항 태풍 피해로 지난해와 비교해 운항 편수는 2.9% 준다고 예측했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탑승객이 몰리면서 주차장 혼잡이 예상된다. 공항을 이용할 때는 경전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나 홀로 해외여행객 증가가 이번 연휴 두드러진 현상이다. 온라인 쇼핑몰 티몬이 이번 연휴 기간 해외로 떠나는 항공권을 예매한 고객을 분석한 결과 항공권 한 장만 예약한 고객이 전체 예약자의 44%였다고 밝혔다. 20·30대를 중심으로 가족과 함께 지내기보다 홀로 여행을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김모(여·27) 씨는 “친척을 만나 취업 언제 하느냐 등 잔소리에 시달릴 바에 홀로 여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시는 귀성객의 편의를 위해 고속버스 등을 증편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고속버스, 시외버스(동·서부), 철도·항공의 운행 횟수를 하루 2190회에서 2461회로 271회 증편했다. 또 추석이면 차량이 몰리는 전통시장, 대형마트, 철도역, 버스터미널 등 52개소에 교통관리 인력을 집중적으로 배치해 원활한 소통을 유도할 계획이다.

김해정 기자 cal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