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상반기 부지 매입 후 착공
- 공공·민간자본 3071억 원 투입
- 호텔·골프장·스포츠파크 등 조성

산악지형과 농촌이 공존하는 경남 밀양시가 야심차게 추진해온 밀양농어촌관광휴양단지 조성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영남알프스의 고장답게 자연환경과 농촌체험을 접목시켜 체류형 관광지역으로 전환하겠다는 취지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밀양시는 이 사업 추진을 위해 최근 밀양 농어촌관광휴양단지 조성을 위한 개발계획을 승인 고시했다고 26일 밝혔다.

공공 및 민자를 합쳐 총 3071억 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오는 2021년 말까지 단장면 미촌리 일대 91만6924㎡부지에 산악지형과 환경·힐링을 테마로 관광단지를 조성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공공분야는 농축임산물종합판매타운·농촌테마파크·문화테마파크·생태관광센터·스포츠파크 등이 조성된다. 민간은 S파크리조트(98실) 호텔(98실) 골프장(18홀), 등산아카데미 등으로 구성된다. 농촌테마파크에서는 김치, 치즈 만들기부터 직접 농산물의 씨를 뿌린 뒤 수확까지 참여하는 ‘농촌 살아보기’ 체험 프로그램을 구현한다.

민간투자분야인 등산아카데미는 영남알프스 지역이라는 천혜의 자연경관의 이점을 살려 실내암벽장, 캠핑장, 등산객을 위한 아웃도어 매장까지 갖추는 등 우리나라 등산 1번지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밀양관광단지조성사업단㈜이 추진하는 이 사업은 밀양시(20%) 부산SC홀딩스(40%) SK건설(28%) 등이 투자한다.

밀양시는 사업 부지가 신대구부산 고속도로와 5분 거리, 현재 공사 중인 울산함양 고속도로와도 5~10분 거리에 있어 부산 울산 대구 경남 등지 대도시와 접근성이 빼어나다. 여기에 시가 자랑하는 생태관광지인 표충사와 밀양 얼음골(얼음골 케이블카) 등지와 가깝고 영남알프스로 이어지는 등산로도 지척에 있다.

시는 내년 상반기까지 사업 부지 매입을 마친 뒤 부지 조성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앞서 시는 2016년 11월 단지 지정에 이어 최근까지 환경부의 환경영향평가, 농림축산식품부의 농업진흥지역 해제 및 농지전용 같은 정부부처와 37개 분야의 협의를 완료했다.

박일호 밀양시장은 “이 사업은 밀양을 스쳐가는 곳에서 체류형 관광지로 바꾸는 프로젝트가 될 예정”이라며 “즐길거리, 먹을거리, 볼거리를 극대화해 밀양 르네상스시대를 이끄는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박동필 기자 fee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