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000원으로 100㎞ 주행 장점

경남 창원시민들의 수소연료전지차(수소차)에 대한 관심이 무척 뜨겁다.

창원시는 지난 1일 수소차 113대를 추가 보급한다는 공고가 나가자마자 바로 마감됐다고 9일 밝혔다. 시는 당초 올해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법으로 수소차 34대를 보급하기로 했으나 상반기에 이미 동이 났다. 그 후 수소차를 살 수 없느냐는 민원이 잇따르자 시는 환경부 등과 협의해 하반기에 113대를 추가로 보급하기로 결정했다.

이 같은 수소차에 대한 높은 관심은 가격 혜택에 있다. 현재 시판 중인 국내 유일의 수소차는 현대자동차 ‘넥쏘’다. 이 수소차 출시가격은 최소 6890만 원이다.

하지만 시에서 수소차 대당 3310만 원(국비 2250만 원, 도비 530만 원, 시비 530만 원)의 보조금을 지원한다. 이 때문에 실제 차량 구입 가격은 절반가량으로 떨어진다.

수소차 충전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한 점도 한몫했다. 시는 지난해 3월 의창구 팔용동에 수소충전소를 지어 운영하고 있다. 다음 달에는 성산구 한국전기연구원 인근에 수소충전소가 문을 연다.

현재 수소 1㎏ 가격은 8000원 선이다. 수소 1㎏으로 100㎞ 주행이 가능하다. ‘넥쏘’는 수소 6㎏을 5분 만에 완전히 충전하고 600㎞를 달릴 수 있다. 이는 기존 휘발유나 경유를 사용하는 승용차의 주행거리에 못지않다.

시 관계자는 “수소 가격이 저렴하고 전기차처럼 자주 충전할 필요가 없는 점이 운전자들의 매력을 끌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9일 현재 창원에 보급된 수소차는 모두 81대이다. 기초지자체 규모로는 전국에서 수소차 보급대 수가 가장 많다. 하반기 113대가 보급되면 200대 이상으로 늘어난다. 시는 내년에는 수소차를 200대 이상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이종호 기자 jhle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