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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물류센터 일방폐쇄…직원 88명 해고 위기

부산 협력업체 ‘신왕물류’, 상황 설명 없이 연말 정리

  • 국제신문
  • 신심범 기자 mets@kookje.co.kr
  •  |  입력 : 2018-10-11 19:30:52
  •  |  본지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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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사 경영난 노동자에 전가”
- 노조 만들어 공동대응 예고

한국타이어의 갑작스러운 물류센터 폐쇄 결정에 협력업체 직원이 분노하고 있다. 직원은 폐쇄 결정의 근거를 밝히고 그에 따른 대책을 공식 수립하지 않는다면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에 ‘한국타이어 부산물류센터 폐업 반대 및 정상화 청원’이란 글이 올라왔다. 여기에는 지난달 한국타이어(한타)가 영도구 청학동의 부산물류센터를 올 연말까지 폐쇄한다고 일방 통보했다는 내용이 들어 있다. 이 때문에 협력업체 노동자 88명이 거리에 내몰릴 위기에 처했다는 것이다.

협력업체 ‘신왕물류’ 직원들은 센터의 실질적 업무를 맡고 있다. 애초 이 센터는 한타가 직영했다. 그러나 국제통화기금(IMF) 사태를 빌미로 한타는 2001년 9월 별개 업체를 만들어 협력사를 통해 운영하는 형식으로 관리하고 있다. 당시 한타 소속이던 노동자 대부분은 여기로 적을 옮겼다. 이 업체 사장은 한타 임원 출신 퇴직자들이 3, 4년에 한 번씩 돌아가며 대표를 맡고 있다. 대표가 바뀔 때마다 회사를 새로 세우며 이름을 바꿨다. 신왕물류는 수차례의 형식상 창·폐업을 거쳐 사용한 사명이다.

업체 한 직원은 “상황 설명도 없이 일방적으로 회사 문을 닫겠다고 한다. 실질적으로 한타의 명령을 받지만 폐쇄는 본사 결정 사항이라며 협력 업체가 낄 문제가 아니라고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측은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본사 관계자는 “주력 시장인 중국에서 저가 타이어가 득세해 수출량이 떨어졌다. 지난해 준공된 미국 공장 또한 실적이 부진하다”고 말했다. 한타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4369억 원에서 올해 같은 기간 3701억 원으로 떨어졌다.
부산센터는 아시아와 중동으로 수출되는 물량을 취급한다. 사측은 공장 및 계열사에 취직시켜주겠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직원은 여론 무마책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한 관계자는 “문서 등으로 직원들 앞에 공표한 것이 없다. 계열사 취직에 불응하면 퇴직금을 지급하지 않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직원은 “본사의 경영이 부진한 책임을 노동자에게 전가하는 셈이다”고 비판했다.

직원은 노조를 설립해 대응할 계획이다. 차후에는 위장 도급 문제를 고용노동부에 고발하는 것 또한 염두에 두고 있다. 신심범 기자 mets@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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