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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 들인 행정복지센터, 개청 두 달도 안돼 빗물 ‘줄줄’

8월 문 연 모라1동행정복지센터, 태풍 콩레이 때 건물에 비 새

  • 국제신문
  •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
  •  |  입력 : 2018-10-11 19:41:37
  •  |  본지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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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장재 내려앉고 민원실 물 흥건
- 사상구 “배수구 보수공사 예정”

공사비 100억 원을 들여 지은 부산의 한 행정복지센터가 개청한 지 두 달도 안 돼 빗물이 새는 등 부실공사 논란이 일고 있다. 애초 많은 비를 감당할 수 없게끔 설계된 데다 마감작업마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총체적 부실이라는 지적을 받는다.

   
태풍 콩레이가 부산지역을 강타한 지난 6일 부산 모라1동 행정복지센터 1층 민원실 천장재가 내려앉고 빗물이 떨어지고 있다. 사상구의회 제공
부산 사상구는 11일 모라1동 행정복지센터 보수공사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105억 원이 투입된 복지센터는 1883㎡ 대지에 지하 1층, 지상 5층 총면적 2758㎡ 규모로 지난 8월 개청했다.

문제는 지난 6일 발생한 ‘콩레이’ 태풍 때 빗물이 내부로 흘러들어와 피해가 컸다는 점이다. 당시 지하 기계실부터 5층 노인복지관까지 창문 틈으로 비가 유입됐다.
특히 2층 테라스에는 고인 물이 넘치면서 드라이비트와 벽체 사이를 타고 1층 민원실까지 비가 줄줄 새며 천장재가 내려앉았다. 테라스 바닥에 깔린 투수블록이 빗물을 흡수하면 밑에 배수구가 처리하는 방식인데 배수구로 빠지는 양보다 많은 비가 내리면서 이를 감당하지 못해 일어난 일로 추정된다.

이 사고로 복지센터가 빗물에 젖어 단전되고 직원은 물을 계속 퍼내야 했다. 물이 가장 많이 떨어진 민원실은 물난리를 겪었다. 사고 지점 바로 앞은 직원이 근무하는 곳이라 평일에 사고가 발생했다면 인명 피해에 민원 업무까지 막힐 뻔했다.

이 같은 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에는 비가 많이 내리지 않았음에도 2층에 물이 새고 유리창에 금이 가 사상구의원이 점검했다. 당시 일부 보수가 이뤄졌지만 최근 다시 같은 일이 반복됐다. 반면 인근에 수십 년 넘은 주택은 빗물 샌 곳이 없어 대조를 이뤘다. 사상구의회 더불어민주당 김향남(모라1·3동) 의원은 “100억 원이나 들인 곳이 두 달도 안 돼 비가 올 때마다 물이 새는 게 과연 정상인가”라며 “이번 기회에 구조적 문제는 없는지 확실히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공사는 설계대로 시공했기 때문에 부실시공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시공사 관계자는 “피해가 컸던 곳은 배수구가 있지만 한꺼번에 비가 많이 오면서 다 처리하지 못해 발생한 천재지변이다”며 “도의적 책임을 지고 복구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상구 관계자는 “유리창이 깨진 것은 풍압에 약하게 설계돼 강화유리로 교체할 계획”이라며 “창문에서 비가 샌 것 역시 일부 마감 작업이 덜 돼 빗물이 흘러들어왔다. 시공사 측에 대안 마련을 요구했으며 이달 중 보수를 완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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