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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해빙모드에 통일 카페도 관심 ‘쑥’

금정구, 새터민 자립 목표 개소…벽 곳곳 남북 두 정상 사진 가득

  • 국제신문
  • 김해정 기자 call@kookje.co.kr
  •  |  입력 : 2018-10-11 19:26:42
  •  |  본지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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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말·지폐·술 관련 정보 눈길
- 손님 접하며 국내 정착에 도움
- 수익금 전액 창업 지원금으로

“뭐 드실랍네까.”
   
11일 부산 금정구 통일문화카페를 찾은 고객들이 차를 마시며 북한 관련 책자를 읽거나 북한술을 살펴보고 있다. 전민철 기자
부산 금정구 남산동의 ‘통일문화카페’에 들어서자 조금은 낯선 북한 사투리가 들려온다. 여느 카페와 달리 이 카페를 꾸미는 건 남북 정상의 사진들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얼싸안고 있는 사진부터 북미 정상회담까지 주요 사진이 걸려있다. 통일이 코앞에 다가온 듯 사진 속 남·북·미 정상은 모두 웃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 옆에 소개된 북한 지폐, 장뇌산삼술 등 북한 술도 눈길을 끈다.

이곳 인기 메뉴는 북한식 만두다. 얇은 만두피와 담백한 맛의 황해도 해주식 고기만두와 김치만두는 단연 인기다. 만두를 기다리는 손님은 식탁마다 비치된 ‘함께하는 우리 북한 알기 첫걸음’ 책자를 읽는다. 북한의 국보 1호가 무엇인지부터 크고 작은 북한 정보가 실렸다.
정희연(여·21) 씨는 “최근 북한 뉴스가 많이 나와 통일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며 “북한식 만두를 처음 먹어봤는데 속이 꽉 차서 2개 먹었는데도 배부르다. 곳곳에 비치된 사진 책자로 자연스럽게 북한에 대한 정보를 접할 수 있어 좋다”고 웃었다.

금정구는 영구임대주택에 살고 있는 북한이탈주민의 자립을 돕기 위해 지난 6월 1일 통일문화카페를 개소했다. 예산 6000만 원을 투입했으며 금정구 지역자활센터가 위탁 운영하고 있다. 통일문화카페에는 기초생활수급자인 북한이탈주민 2명이 일하고 있는데 카페에서 일하면서 바리스타를 꿈꾸고 있다. 직원 A 씨는 “같은 언어를 쓰는데도 문화가 많이 달라 처음에는 남한에 적응하기 힘들었다. 하지만 지금은 카페에서 남한 사람들을 자주 만나다 보니 점점 익숙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남북 해빙 모드가 이어지면서 통일문화카페에 대한 사람들 관심도 커지고 있다. 통일문화카페의 월평균 매출은 500만 원으로 조금씩 늘고 있다. 지역자활센터 관계자는 “남북 정상회담 이후 찾는 손님이 늘면서 하루에 커피가 100잔 가까이 팔린다”고 말했다. 이렇게 모은 카페 수익금 중 사업비를 제외한 전액은 북한 이탈주민의 창업 지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전국적으로도 북한 이탈주민의 자립을 위한 카페가 꾸준히 늘고 있다. 서울에는 탈북 청년을 고용해 바리스타 교육을 하는 ‘길동무’가 있고 인천에는 탈북 남매가 운영하는 ‘카작’이 있다. 지난해 문을 연 사하구의 ‘사하어묵카페-부산어묵’도 대표적이다. 문제는 지속 가능성이다. 사하구 관계자는 “매출 증대를 위해 도시락 배달사업을 개시하고 명절 선물을 판매하는 등 사업 다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해정 기자 call@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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