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부터 시작된 김해시의 대표 축제인 ‘제23회 김해분청도자기축제’에 인파가 몰리고 있다.

　김해본청도자기축제위원회는 4일까지 10일간 진례면 김해분청도자박물관 및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 일원에서 열리는 축제에 유치원생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관람객들이 방문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올해는 지역 90여 도예업체 명장들이 빚어낸 우수한 작품들과 함께 탐방객들의 오감을 충족시키는 풍성한 체험행사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축제 기간 중 클레이크미술관에서 다양한 작품을 전시하면서 축제 인지도가 상승하고 있다. 이 곳은 추상적인 예술 작품을 전시하는 공간이었지만 도예작품 전문 전시장으로 활용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곳은 어려운 작품 세계가 아니라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소품을 활용한 예술작품부터 그릇, 찻잔 등 생활속에서 볼 수있는 작품들로 채워져 있다.

　도예작품에 꽃을 심거나 장식한 퓨전 작품이 전시되고 도자기로 만든 커피 제조기, 미적 감각이 살아있는 실내 등이 주부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또한 미술관 한 켠에서는 김해 출신 여류도공 백파선(1560 ~ 1656)과 관련된 다큐멘트리물을 감상할 수 있는 영상실도 마련돼 탐방객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백파선은 임진왜란때 일본 아리타로 끌려가 아리타 도예의 여신이 된 인물이다. 이 곳에서는 제1회 백파선의 후예 가족도자기 만들기 대회도 개최해 백파선을 기리고 있다.

　또한 분청은 물론, 청자와 백자의 주요 산지인 강진과 이천지역의 대표적인 현대 작품들도 전시중이어서 도자기 애호가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밖에 손도장 찍기 체험, 흙쌓기 체험, 대형 도자기 시연 등 가족들이 함께 참여 할 수 있는 10종의 다양한 체험행사도 열린다.

　먹거리도 풍성해 행사장 인근에는 다양한 음식을 판매하는 푸드트럭도 성업중이다. 김해도예협회 강효진 이사장은 “분청사기의 다양성을 체험하며 생활 속에 피어나는 분청의 아름다움을 선보이는 장이 되고 있다”며 “불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예인들의 작품을 많이 구입하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축제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김해분청도자기축제 홈페이지(http://festival.buncheong.net/)나, 김해분청도자기축제 추진위원회(055-345-6035) 또는 김해시 관광과(055-330-3244)로 문의하면 된다. 박동필 기자 feel@kookje.co.kr

1일 진례면 클레이아크미술관에 서 분청도자기 축제기간 중 처음으로 열리는 도예 작품전에 탐방객들이 감상을 하고 있다. 박동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