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주·성비위·폭행 근절 운동
- 청장·서장이 직원 교육 맡기로

최근 일선 경찰관의 낯 뜨거운 일탈 행위(국제신문 지난 5일 자 7면 등 보도)가 잇따르자 부산경찰청이 음주운전, 성 비위, 폭행을 근절하는 ‘3무(無) 운동’을 시행하기로 했다.

	7일 부산경찰청에서 박운대 청장 주재로 공직 기강 확립을 위한 회의가 열리고 있다. 부산경찰청 제공

부산경찰청은 7일 총경급 간부와 각 경찰서 서장·청문감사관 등 113명을 모아 박운대 청장 주재로 회의를 열어 대책을 마련했다. 박 청장은 이 자리에서 “최근 발생한 부산 경찰의 의무 위반 사고와 관련해 시민께 송구하고 모든 질책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부산경찰청은 이날 회의에서 ‘3무 운동’ 시행 외에도 경찰관의 사고 발생이 확인되면 해당 경찰서장이 경찰청에 대책을 보고하고 위반자 조사와 처벌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이달 둘째 주부터 청장과 일선 서장이 각각 임용 3년 미만, 5년 미만의 경찰관을 직접 교육한다.

이 밖에도 경찰관 채용 면접 때 면접시간을 기존 40분에서 1시간으로 늘리고, 면접관 계급도 경위급에서 경정급으로 높여 지원자의 인성 평가를 진행한다. 더불어 다음 달 30일까지 부산경찰청 모든 부서의 복부 실태를 지도 점검하고, 오는 12월 30일까지 공직 기강 특별 점검도 병행하기로 했다.

회의에 참석한 간부들은 경찰관의 의무 위반이 발생한 부서에 승진 성과평가 때 벌점을 주고, 비슷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집중 컨설팅을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한 총경급 간부는 “회의 내용이 일선 경찰서에 전달되면 직원들의 사기가 떨어질까 봐 우려되는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그렇더라도 모두에게 경각심을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승륜 기자 thinkboy7@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