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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핵 백신서 비소 검출…부모들 ‘멘붕’

일본산 경피용 BCG 기준 초과, 생후 1개월 이내 영아에게 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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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부터 14만 명분 시중에 유통
- 부모들 “아이에게 독 줬다” 분노
- 부산시·경남도, 백신 회수 조치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경피용 건조 BCG(결핵예방접종) 백신 일부 제품을 회수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부산·경남 부모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지역 ‘맘카페’를 중심으로 회수 결정이 내려진 백신 외 다른 제품도 문제가 있다는 ‘괴담’까지 돈다.

식약처는 지난 7일 일본에서 제조한 경피용 결핵 백신의 첨부용액에서 기준을 초과한 비소가 검출돼 해당 제품을 회수했다고 밝혔다. 회수 대상은 ‘경피용 건조 BCG 백신(일본균주)’이다. 이번 조처는 일본 후생성이 1세 미만 영아에게 접종하는 BCG 백신의 첨부용액(생리식염수 주사용제)에서 기준을 초과하는 비소가 검출돼 제품의 출하를 정지한 데 따른 것이다. 회수 대상 제품은 전국적으로 14만 명분이 유통돼 지난 4월부터 생후 1개월 이내 영아들에게 접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8일 부산 경남의 온라인 맘 카페에는 해당 백신을 접종한 아이 엄마들의 문의가 쇄도했다. 경남 양산의 한 엄마는 “어린아이가 맞는 주사제의 성분은 유통단계에서 확인돼야 하는데 이미 접종된 후에 밝혀졌다는 걸 이해할 수 없다. 아이에게 독을 준 꼴”이라고 개탄했다. 식약처가 검출된 비소의 양이 인체 하루 허용량의 38분의 1 수준이라고 밝혔지만, ‘회수 대상 백신 외에도 2008년 제조된 백신 전체가 문제’라는 괴담이 확산되면서 엄마들의 불안감은 가중되고 있다.

해당 백신을 접종한 병원은 폭주하는 문의 전화에 종일 시달려야 했다. 금정구의 한 아동병원 관계자는 “접종받은 주사가 문제의 제품인지 묻는 분이 많다. 이런저런 의혹이 나오는 상황에서 관련 기관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아 병원으로서도 답을 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식약처는 문제가 있는 백신의 접종 여부를 확인하는 ‘예방접종도우미’ 사이트를 열었으나, 이용자가 급증하면서 종일 접속이 제대로 되지 않아 분노를 샀다.

불안감이 확산되자 부산시와 경남도는 문제가 되는 경피용 BCG 백신을 회수하기로 했다. 부산시 건강증진과 관계자는 “경피용 BCG 백신의 대체제인 피내용 백신에 수급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제품의 수급 관리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남도는 현재 피내용 백신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어 수급 문제는 생기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남도 관계자는 “도내에 피내용 BCG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는 기관은 20개 시·군 보건소와 민간 의료기관 4개소로 수요를 감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접종 대상자는 사전에 가까운 보건소에 문의한 뒤 방문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종호 이승륜 기자 thinkboy7@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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