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1 방송, 이수역 폭행 사건

이수역 폭행 사건의 당사자들이 모두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지난 13일 서울 이수역 인근의 한 주점에서 여성 2명과 남성 무리가 폭행 시비를 일으켰다.

사건 발생 직후 여성 측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술을 마시는 도중 남성들로부터 인신공격을 당했고, 몸싸움 과정에서 한 남성이 발길질을 해 언니가 계단에서 떨어져 모서리에 머리가 찢겼다”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후 여성 측이 먼저 남성들에게 “XX가 뭔지 아냐. 여자 안 만나봐서 모르지?” 등의 성적 폭언을 가한 사실이 밝혀져 논란을 가중시키기도 했다.

여성 측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계단에서 한 남성이 여성의 팔목을 잡고 있고, 여성은 “계단에서 밀지 마라고! 밀지 마라고!”라고 소리치고 있다.

그러나 직접적으로 남성들이 밀친 장면이 확인되지는 않았고, 남성 측에서도 “계단에서 밀지 않았다”며 “해당 여성이 혼자 미끄러진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16일 주점 관계자 참고인 조사와 주점 내 CCTV 영상을 토대로 여성이 남성에게 먼저 다가가 손을 쳤다고 밝혔다.

또한 양측 간의 말다툼 중 여성 한 명이 남성 측 테이블로 가 남성 한 명의 손을 쳤고, 이에 다른 남성이 해당 여성이 쓰고 있던 모자 챙을 친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여성 측은 “이유 없이 남성이 끼어들었다”라고 진술했고, 남성 측은 “여성들이 소란을 피웠고, 먼저 시비를 걸고 손을 쳤다”라고 진술했다. 이유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