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과 서울이 상생 발전을 꾀하고 한반도 평화 시대 공동번영을 위해 이른바 ‘BS(부산-서울) 협력 프로젝트’를 가동한다.

오거돈 부산시장과 박원순 서울시장은 23일 부산시청에서 BS 협력 프로젝트 협약식을 열어 6대 공동 협력 과제를 발표했다. 협력 과제에는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전용 결제 시스템 ‘제로페이’ 도입 ▷남북교류협력사업 공동 추진 ▷인바운드 관광 활성화를 위한 문화관광콘텐츠 공동 발굴 ▷부산발전연구원과 서울연구원 간 공동 연구 ▷양 도시 간 인적 교류 활성화 ▷도시재생사업 정책 공유 등이 포함됐다.

오 시장과 박 시장은 협약식에서 “부산과 서울은 지역 균형발전과 지방분권 강화 등을 위해 협력하고, 한반도 평화 시대와 새로운 패러다임의 경제 발전을 견인하기 위해 수도권과 비수도권이라는 지역 간 경계를 넘어 협력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경제 분야 협력에 따라 양 도시가 선도적으로 도입한 제로페이를 연 매출 8억 원 이하인 소상공인이 사용하면 결제 수수료가 없다. 부산시는 다음 달 17일부터 자갈치시장과 시청 상권에서 제로페이 시범사업을 벌인 뒤 내년부터 부산 전역에서 이 서비스를 시행한다. 양 도시는 남북교류사업에 협력하기 위해 ‘BS 피스(평화) 프로젝트팀’을 구성하는가 하면 남북교류 협력기금사업도 함께 추진한다. 또 양 도시의 주요 마이스(MICE) 참가자를 대상으로 상대 도시와 연계한 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주요 축제와 관광지를 공동 홍보하기로 했다.

공동 연구를 통한 도시재생 정책 마련에도 나선다. 도시정책의 공동 연구과제 발굴을 위한 도시정책 공유 세미나 등을 연간 4차례 교차 개최해 각 도시의 싱크탱크인 연구원 간 연구 협력을 본격화한다. 이를 통해 사람 중심의 도시재생 정책과 도시재생 전문가 교육 프로그램을 공유하면서 주민 공동체의 역량 강화에 매진하는 데도 두 기관장은 합의했다.

이 밖에 두 광역지자체 간 인적 교류를 활성화하려고 5, 6급 공무원 중 우수 능력자를 희망자에 한해 상호 파견하기로 했다. 인사 교류는 당장 내년 1월부터 이뤄진다. 송진영 기자 roll66@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