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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장·현대자동차 노조 만났지만…광주형 일자리 입장차 확인

이용섭 시장 “광주 경제 어렵다, 노동자 희생 강요한 정책 아냐”

  • 국제신문
  • 방종근 기자 jgbang@kookje.co.kr
  •  |  입력 : 2018-11-30 20:34:24
  •  |  본지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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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조 “성공해도 실패해도 문제”

‘광주형 일자리’ 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이용섭 광주시장과 이에 반대하는 현대자동차 노동조합 집행부가 처음으로 만났지만, 서로 간의 견해 차이만 확인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30일 울산 북구 현대자동차 공장에 방문해 하부영 노조 지부장 등 집행부와 ‘광주형 일자리’를 놓고 면담했다.

30일 이용섭(왼쪽) 광주시장이 하부영 현대차 노조 지부장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광주형 일자리’는 광주시와 현대차가 합작 법인을 설립하고 광주에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10만 대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지어 일자리를 만들자는 광주시의 구상이다. 이 공장 노동자에게는 기존 업계 임금의 절반만 주는 대신, 부족분은 정부와 광주시가 복리 후생비를 지원해 채워준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노조는 기존 노동자 일자리를 빼앗아 갈 수 있다는 이유로 반대해왔다.

면담에서 이 시장은 “광주형 일자리를 우려하는 울산 시민과 노조의 입장을 이해하고 있지만, 광주 경제가 너무 어렵다. 노조가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이 시장은 “광주형 일자리는 기존 일자리를 빼앗거나 노동자의 희생을 강요하는 정책이 아니다”면서 “이 정책이 성공하면 외국으로 나간 우리 공장을 국내로 돌아오게 해 기존 일자리의 지속성이 커진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하 지부장은 “이미 자동차 생산공장이 포화 상태라 광주형 일자리는 과잉투자”라며 “이 정책이 성공하면 기존 노동자가 일자리를 잃고, 실패하면 그것 자체로 문제가 된다”고 반박했다. 이어 “노동자의 주머니가 두꺼워져야 경기가 살아나는데, 이 정책이 시작되면 오히려 지자체들이 앞다퉈 저임금 정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 지부장은 “울산이 광주보다 실업률이 높고 조선업 위기 등으로 더 어렵다”며 “광주형 일자리 추진을 다시 한번 심사숙고해달라”고 건의했다. 면담은 약 30분 진행됐지만,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났다. 노조는 면담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형 일자리 관련 울산시민 설문조사 결과 66.7%가 반대했다”고 밝혔다. 이 조사는 울산사회조사연구소가 지난 29일 만 19세 이상 시민 1001명을 대상으로 자동응답서비스(ARS) 조사(신뢰수준 95%) 방식으로 진행했다.

방종근 기자 jgbang@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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