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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비리 이광구 전 우리은행장 실형

불합격권 37명 부정합격 시켜…법원 1심서 징역 1년6월 선고

  • 국제신문
  • 최승희 기자 shchoi@kookje.co.kr
  •  |  입력 : 2019-01-10 19:55:50
  •  |  본지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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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세환 전 BNK금융지주 회장
- 은행장 시절 채용자 점수조작
- 같은 혐의 25일 선고에 촉각

고위 공직자나 주요 고객의 자녀 등을 특혜 채용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광구(사진) 전 우리은행장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재판부가 금융기관의 공공성이 다른 사기업보다 크다고 판단한 것으로, 같은 혐의로 기소된 성세환 전 BNK금융지주 회장이 오는 25일 1심 선고를 앞두고 있어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북부지법 형사9단독 이재희 판사는 10일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이 전 행장에게 징역 1년6월을 선고하고, 도망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법정구속했다. 이 전 행장은 2015∼2017년 우리은행 공개채용 서류전형 또는 1차 면접에서 불합격권이던 지원자 37명을 부정한 방법으로 합격시켜 우리은행의 인사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불구속기소됐다.
이 판사는 “서류전형과 1차 면접 당시 인사부장이 합격자 초안과 함께 청탁 대상 지원자의 합격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추천인 현황표’를 은행장에게 보여줬는데, 이 표에 이 전 행장이 동그라미를 쳐 합격과 불합격을 결정했다”며 “여기서 합격된 지원자는 새로운 조정작업이 이뤄져도 합격자 명단에서 빠지지 않도록 채용팀이 관리했다”고 범행 수법을 명시했다. 이 판사는 이어 “이 전 행장이 합격시킨 채용자는 청탁대상 지원자이거나 행원의 친·인척인 경우였다”며 “불공정성의 정도가 사회 통념상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이 판사는 또 “우리은행은 공공성이 다른 사기업보다 크다고 할 수 있고, 신입직원의 보수와 안정감을 볼 때 취업준비생들에게는 선망의 직장”이라며 “그에 걸맞은 사회적 책무를 다해야 하고 그 기본이 공정한 채용”이라고 지적했다.

이 전 은행장이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되면서 같은 혐의를 받는 성세환 전 BNK금융지주 회장의 재판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성 전 회장은 부산은행장으로 있던 2012년 부산은행이 부산시 금고로 선정되는 과정에서 시 공무원 송모 씨로부터 각종 편의를 제공받은 뒤 송 씨의 아들을 부산은행에 입사시키기 위해 수석부행장에게 채용시험 점수 조작을 청탁·지시한 혐의(뇌물공여 등)를 받고 있다. 채용비리 혐의를 받는 성 전 회장의 선고 공판은 오는 25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검찰은 성 전 회장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해 줄 것을 법원에 요청했다. 성 전 회장은 지난해 1월 자사주가 시세조종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년6월을 선고받았지만 현재 보석 상태에 있다. 해당 사건의 항소심 선고는 오는 30일 진행된다. 최승희 기자 shchoi@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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