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종 1명 저인망식 수색 추진

경남 통영 욕지도 해상에서 전복해 4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된 낚시어선 무적호 사고와 관련, 해경이 무적호와 충돌한 LPG 운반선 당직사관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15일 해양경찰이 오후 전남 여수시 돌산읍 한 조선소에 인양된 무적호에서 감식을 하고 있다. 무적호는 지난 11일 경남 통영 욕지도 해상에서 상선과 충돌해 전복됐다. 연합뉴스

통영해경은 업무상과실치사·업무상과실선박전복 혐의 등으로 LPG 운반선(파나마선적 3381ｔ)의 당직사관인 필리핀인 A(44) 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5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11일 새벽 4시28분 통영시 욕지도 남방 80㎞ 해상에서 운항 중 3마일(약 5.4㎞) 떨어진 거리에서 무적호를 발견하고도 충돌 회피 의무를 소홀히 한 것으로 해경은 보고 있다.

A 씨는 두 선박이 가까워지자 뒤늦게 항로 변경을 지시했지만, 충돌을 피하지 못했다. 이 사고로 무적호가 전복되면서 승선원 14명 중 4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해경은 마지막 실종자 정모(52) 씨를 구조하려고 수색을 계속하고 있다. 수색은 이날로 닷새째로 접어들었지만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날 전남 여수시청에서 해경은 정 씨 가족에게 한 브리핑에서 경비함정 12척과 군함 2척, 관광선 7척을 투입했다고 알렸다.

이날부터 새우조망어선 36척이 그물을 달고 저인망식 수색에 나설 계획이었으나 기상 악화로 철수했다. 사고 해역은 조업 금지 구역이지만 여수시는 새우조망어선이 그물 등 어구를 달고 수색할 수 있게 해달라고 해양수산부에 요청했다. 새우조망어선은 최대 3일간 수색할 전망이다.

해경은 사고해역 인근 멸치권역망어선 80여 척에게 조업과 수색을 병행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무적호는 이날 여수시 돌산읍 한 조선소에서 육지로 인양됐다.

박현철 기자 phcnew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