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市 올해 180대 추가 확보 예정

경남 밀양시가 2014년부터 CCTV 관제센터를 운영한 이후로 범인 검거율이 급증하는 등 관제센터가 치안 강화와 안전 관리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밀양시에 따르면 CCTV 관제센터 김모(여·49) 관제요원이 지난 11일 오전 11시 중앙동 전통시장 가게 앞에 놓은 손가방을 훔쳐가는 장면을 확인했다. 김 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A(59) 씨를 검거했다.

이처럼 시 CCTV 관제센터가 범죄를 차단하는 데 상당한 도움을 주고 있다. 관제센터는 지난 1월부터 현재까지 모두 88건의 범죄 행위를 적발해 경찰에 이첩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60건을 적발했다. 관제센터는 2014년 11월 개설한 이후 매년 절도, 폭력, 청소년 비행 등 범죄와 재난·재해 등을 신속하게 파악해 치안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 센터가 잡아낸 범죄와 사고는 2015년 288건에서 지난해 724건으로 2.5배 증가했다. 센터 개소 전인 2013년 밀양지역 범인 검거율은 63.4%였는데, 지난해에는 80.4%로 높아졌다.

시는 효과가 입증됐다고 보고 CCTV를 늘리기로 했다. 현재 지역에 CCTV 1946대가 있는데 올 상반기에 120대, 하반기에 60대를 추가하기로 했다.

시 관제센터에는 32명의 직원이 3교대로 24시간 근무하며 각종 범죄를 감시하고, 화재 등 사고를 조기에 파악해 추가 피해를 막는 데 주력하고 있다.

시 윤길주 안전재난관리과장은 “우리 관제센터가 시민들이 안전하게 생활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시설 보강을 통해 시민들에게 더 많은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동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