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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료원 집단 잠복결핵 ‘양성’…시 “병원 내서 감염 판단 어렵다”

의료원 측 “의료진 7명은 음성, 감염 대부분 보균율 높은 5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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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심범 기자 mets@kookje.co.kr
  •  |  입력 : 2019-02-20 19:5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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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달 간 최초 보균자 병원 이용
- 전파 가능성 여전히 배제 못해

부산의료원 신장투석실을 이용한 환자 17명이 ‘잠복 결핵’ 양성 판정(국제신문 지난 20일 자 6면 보도)을 받자 감염 경로를 두고 논란이 인다.

부산의료원 측은 우리나라 50대의 잠복결핵 보균률이 35% 이상인 점을 들어 병원 내 감염 가능성은 낮다고 주장하지만, 최초 확진자가 결핵에 감염된 상태에서 투석실을 이용했을 수도 있어 병원 내 감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20일 부산의료원과 부산시의 말을 종합하면 지난해 11월부터 신장 투석실을 이용한 A 씨가 최초 결핵 확진자로 지목된다. A 씨는 통원 치료를 받던 중 가슴에 통증을 느껴 병원에 약 열흘간 입원했는데, 의료진은 결핵을 의심해 지난해 11월 23일 엑스레이 촬영을 하고 일반 균 검사도 진행했다. 균의 수를 불려 감염 여부를 판단하는 고체 배양 검사를 하기 위한 균도 이날 채취했다.

일반 균 검사결과 A 씨는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지난달 22일 고체 배양 검사 결과에서는 양성 판정을 받았다. 부산의료원은 이날 A 씨를 결핵으로 확진하고 격리했다. 지난해 11월 23일부터 지난달 22일 사이 A 씨가 결핵에 감염됐지만, 이 사실을 모르고 병원을 드나들었을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부산의료원은 지난달 28일 A 씨와 같은 시간에 투석실을 이용했거나 접촉한 적이 있는 의료진 등 53명의 역학조사를 진행했다. 이 결과 17명이 잠복 결핵균을 갖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는 결핵균에 감염됐지만, 균이 활동하지는 않아 전염되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이에 대해 부산의료원 관계자는 “17명 모두 장년층인데, 2017년 기준으로 50대의 잠복결핵 보균률이 35.1%이고, A 씨와 접촉 빈도가 높은 의료진 7명은 모두 음성으로 조사됐다”며 “가능성이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병원 내 감염 개연성은 낮다”고 말했다.

A 씨가 2달 가까이 투석실을 이용하면서 두 차례 입원한 데다, 보통 환자들이 비슷한 시간에 투석실을 이용하는 점을 고려할 때 안심할 수는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부산시 관계자는 “병원 내 감염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다른 감염이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신심범 기자 mets@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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