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도시철도 공사현장 주변 산사태로 교통이 통제되면서 일대 도로가 극심한 체증을 빚고 있다.

사상경찰서는 22일 오전 6시32분 “사상-하단선 공사 구간 인근 절개지가 무너지려고 한다”는 112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사고가 난 곳은 도시철도 사상∼하단선 3공구 공사장으로 산비탈에는 나무가 일부 쓰러지고, 굴러내려온 흙더미와 바위에 안전펜스 곳곳이 떨어져 나갔다. 또 도로 100m 구간에 설치된 복공판 중 일부가 10㎝가량 곳곳에서 치솟았다.

	도시철도 공사현장 주변 산사태로 하단~엄궁 도로가 극심한 정체를 빚고 있다. 이은정 기자

경찰은 2개 도로(을숙도 초등학교→엄궁동 방향, 엄궁 롯데마트→을숙도 초등학교)의 6개 차로를 통제하고 차량을 강변도로로 우회하도록 했다.

교통이 통제되면서 하단에서 엄궁으로 가던 차들은 엄궁농산물시장으로 우회하고 있다. 명지에서 하단 방향 하단로터리로 나오는 다리도 꽉 막혔다.

출근시간이 훨씬 지난 오전 10시 현재까지도 체증은 계속되고 있다.

앞서 경찰은 사고현장 인근에 있는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부산지부(갱생보호소) 수용자와 직원 등 20여 명을 밖으로 대피하도록 조치했다.

경찰은 또 주변 주유소와 공장에도 위험 상황을 통보하고, 비상연락망을 확보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지자체 관계자가 현장에 출동했고, 굴삭기를 동원해 흙과 암석이 추가로 흘러내리는 걸 방지하기 위해 되메우기 작업을 진행 중이다.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