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북 독립의 거리’ 조성도 함께
- 市, 세부시행방안 마련 착수

동부경남 최초의 3·1만세운동 발원지인 양산 하북면과 다수의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상북면 일대를 독립운동 성지로 꾸미는 사업이 추진된다.

양산시는 최근 김일권 시장과 사단법인 양산항일독립운동 기념사업회(회장 박정수)와 회의를 열어 이러한 사업방안을 논의하고, 세부시행방안 마련에 착수했다고 20일 밝혔다.

시는 우선 동부경남 최초의 만세운동인 신평만세운동이 일어난 하북면 신평 5일장터(현 신평시장)와 통도문화예술거리 일대를 하북 독립의 거리로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곳에 지역 독립운동가의 사진과 업적 등 관련자료를 상설 전시하고, 100년 전 복장을 한 상인들이 1910년대 당시 장터음식을 하는 등 옛 신평장을 재현할 계획이다. 관광객을 위한 포토존을 설치하고 당시 복장을 빌려주는 대여소도 마련하기로 했다. 신평장 명칭도 신평 독립장으로 개명하고 만세 운동 스토리텔링으로 이색적인 5일장을 만들 계획이다. 만세운동 중심지라는 상징성을 고려해 하북면 명칭을 ‘하북 만세면’으로 변경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런 방안은 현재 시가 추진 중인 ‘하북면 중심지 농산어촌 활성화 사업’에 포함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할 방침이다. 하북면 중심지 사업은 국비 등 150억 원이 투입되며 지난해 정부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수많은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상북면은 ‘상북 독립면’으로 지명을 변경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상북면은 일제 강점기에 맹활약한 의병장 서병희와 상해임시정부 초대 재무장관을 지낸 윤현진, 3·1독립운동의 기폭제가 된 2·8독립선언의 주역인 김철수 등 걸출한 독립운동가를 배출했다.

김성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