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토부 장관 후보 청문회날 맞춰
- 김해신공항 문제 조목조목 비판
- 전국 주요 일간지에 일제히 게재

부산시가 25일 부산은 물론 전국 일간지에 정부의 김해신공항(김해공항 확장) 사업을 비판하는 광고를 일제히 게재했다.

	25일 국제신문 등 지역신문과 전국 주요 일간지에 일제히 게재된 부산시의 광고. 김해신공항은 잘못된 정치적 결정이라는 점을 알리고 있다.

특히 시는 김해신공항 사업을 강행하겠다는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 청문회가 열린 이날 일간지 1면 하단 광고를 통해 전국 단위 여론전을 본격화했다.

시는 이날 ‘국민 여러분 막아주십시오. 김해신공항은 잘못된 정치적 결정입니다. 국민은 안전한 공항을 원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광고를 국제신문 등 지역신문과 전국신문에 일제히 냈다. 시는 광고에서 ‘김해신공항의 불편한 진실’이라는 설명과 함께 ▷안전 ▷소음 ▷환경 훼손 ▷재원 낭비 ▷24시간 운영 불가능 ▷미래 확장 불가능 등 문제점을 일목요연하게 지적했다.

앞서 지난 17일 오거돈 부산시장과 송철호 울산시장, 문승옥 경남도 경제부지사는 국회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의 김해신공항 사업을 ‘제2의 4대강 사업’이라고 맹비난하면서 전국 홍보전에 돌입했다.

오 시장은 전국에 동남권 관문공항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핵심 참모인 박태수 정책수석보좌관을 단장으로 하는 ‘관문공항 추진 전략본부’를 시 서울본부에 가동하고 있다. 또 올해 첫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면서 관문공항 건설 홍보 예산 등으로 26억 원을 배정하고 화력을 집중했다.

특히 시가 최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열리는 이날 대대적 지면 광고에 나섰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최 후보자는 2016년 부산 가덕도와 경남 밀양이 첨예하게 맞붙었던 ‘영남권 신공항’ 사업을 백지화하고, 김해공항 확장이라는 김해신공항 카드를 내밀었던 당시 국토부 항공업무 담당 차관이었다. 그는 김해신공항 건설 강행이라는 국토부의 기본 입장을 충실히 대변하고 있다.

시는 수도권 일극 체제 상징인 인천국제공항에 맞서 지역 균형발전을 견인하기 위해서는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이 절실하다는 명분으로 ‘김해신공항 사업 백지화와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 홍보전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송진영 기자 roll66@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