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의회·교육청 2022년까지
- 3개 분야 25개 과제 추진키로
- 부산형 초등통합 돌봄체계 구축
- 안전한 스쿨존 옐로카펫 설치 등
- “아이들 교육하기 좋은 도시로”

부산시와 부산시교육청이 안전하고 차별 없는 교육 도시 부산을 만들기 위해 ‘부산교육 협력 비전’을 선포한다. 시와 시교육청은 부산국제금융센터(BIFC)가 있는 남구를 외국어(영어) 특구로 지정하는 등 범시민 외국어 학습 분위기를 조성하고, 어린이 중심의 걷기 좋은 길(국제신문 지난달 25일 자 1·3면 보도)을 만드는 데도 힘을 합친다.

시는 2일 오전 시청 대회의실에서 오거돈 시장과 박인영 시의회 의장, 김석준 시교육감이 함께 ‘부산교육 협력 4개년 비전 선포식’을 연다고 1일 밝혔다. ‘미래를 함께 책임지는 행복교육 부산’이라는 목표를 걸고 3개 기관이 미래교육 행복교육 평화교육이라는 3대 분야 25대 과제를 추진한다는 게 비전의 주된 내용이다.

‘미래교육’은 해양레포츠 체험 기반 조성, 범시민 외국어 학습 붐업, 지역 맞춤형 산업 인재 양성(고.졸.만.세. 프로젝트), 시·산·학 상생 협력 체계 구축 등 9개 세부과제로 구성된다. 3개 기관은 미래교육을 위해 창의적 인재를 양성하는 미래교육센터 창의공작소 무한상상실 등을 만들고, 수학문화관을 옛 개성중학교 운동장에 조성한다. 또 영어 학습 인구의 저변을 확대한다. 영어 학습의 체계화를 위해 부산에서는 처음으로 BIFC를 중심으로 한 남구를 영어 특구로 지정하는 방안도 일선 자치단체와 공동으로 추진한다.

가장 눈길을 끄는 ‘행복교육’ 분야에는 영·유아 맞춤형 돌봄 계획과 부산형 초등 통합 돌봄체계 구축, 우리 동네 청소년 행복지원단 운영 등 체감형 과제가 집중됐다. 특히 보행 혁신 도시 부산 만들기의 하나로 시가 역점을 둬 추진하는 안전한 스쿨존 조성을 위해 스쿨존 내 노상 주차장을 폐지(미세먼지 제로 스쿨존 만들기)하고, 옐로 카펫(안전사고 줄이기)을 설치한다.

이와 함께 3대 기관은 ‘평화교육’을 통한 평생학습 생태계를 만든다. 통일 시대를 대비해 통일교육 선도 (대)학교를 지정·육성하고, 남북교육 교류를 시도한다. 또 ‘학교를 품은 마을’을 조성하고, 민주시민 교육 플랫폼 구축에도 나선다.

오 시장은 “시와 시교육청이 인적 자산과 폐교 등 물적 자산, 기술적 자산을 모두 연계해 협력을 강화한다. 아이 키우고 교육하기 좋은 부산 만들기, 나아가 교육을 통한 시민 행복 시대 부산을 함께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송진영 기자 roll66@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