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공장·의생명단지 조성 등
- 267개 사업에 총예산 13조 투입
- 2035년 인구 70만 명 달성 목표

인구 70만 명 달성을 향해 질주하는 경남 김해시가 미래 비전을 담은 민선 7기 시정 종합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시는 2022년까지 국제적 수준의 콤팩트 시티를 건설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준비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김해시정 2022년 로드맵을 확정했다고 2일 밝혔다.

2035년까지 인구 70만 명 달성을 목표로 하는 시는 비전을 ‘가야건국 2000년 세계도시 김해시’로 정했다. 해상 무역 중심지로 철기 문명을 꽃피운 가야시대를 이끈 김해의 위상을 재현하고 글로벌 도시로 도약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시는 이를 위해 ‘일자리 경제도시’ ‘가야문화 교육도시’ ‘희망복지 도시’ ‘친환경 미래도시’를 나아갈 방향으로 잡고,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진행할 9대 분야 63개 시책 267개 세부사업을 확정했다. 이들 사업 추진에 13조8305억 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2022년까지 일자리 10만 개를 창출해 김해를 ‘일자리 도시’로 변모하기로 했다. 철도와 항만 공항이 연결되는 교통망을 갖춘 점을 활용해 스마트 부품 센서산업을 키우고 스마트공장 보급, 의생명 분야 특화 단지 조성 등으로 미래 먹거리를 마련하는 데 발벗고 나설 계획이다.

가야문화 교육도시 구현은 금관가야 도시 복원에 사활을 걸고 있는 시의 핵심 사업이다. 대성동 고분군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하는 등 가야사 복원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철기 문명이 시작된 도시라는 정체성을 살려나가는 데 초점을 맞춘다. 시는 국립가야역사문화센터를 유치하고, 박물관을 확충·정비해 가야문화 교육도시로서 기반을 다지기로 했다.

또 친환경 자동차를 보급하고 기후 변화나 고농도 미세먼지 문제 등에 적극적인 대응을 우선 과제로 삼아 친환경 도시를 만들 예정이다. 여기다 부족한 휴식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국립자연휴양림 조성과 화포천 습지보전관리센터 건립, 도심의 생태하천 복원 등도 역점을 두고 추진하기로 했다. 또 보육과 교육 등 분야에서 서민에게 필요한 맞춤형 지원을 해 사회적 약자와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 조성에 앞장설 예정이다.

허성곤 김해시장은 “김해가 국제적인 도시와 겨룰 만한 기반을 갖추는 게 로드맵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박동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