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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동네 이웃에게 당했다…부산서 귀가하던 여대생 피살

대연동서 금품 갈취 목적 살해

  • 국제신문
  • 이승륜 기자 thinkboy7@kookje.co.kr
  •  |  입력 : 2019-04-21 23:33:26
  •  |  본지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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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해자, 강도·성폭력 전과 다수
- CCTV에 범행장면 찍혀 체포
- 사하서는 흉기로 주민 협박도
- 경찰, 범행반복 우려 영장 신청

경남 진주시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방화·살인 사건에 이어 또다시 부산에서 이웃이 휘두른 흉기에 무고한 시민이 목숨을 잃거나 위협당했다. 숨진 여대생은 귀가하던 중 집 바로 앞에서 불과 400여 m 떨어진 곳에 사는 전과자 이웃에게 살해당했다.
   
지난 18일 새벽 피의자 A 씨가 여대생 B 씨를 뒤따라가는 모습. 부산경찰청 제공
부산 남부경찰서는 21일 여대생을 목 졸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강도살인)로 A(25) 씨를 구속했다. A 씨는 지난 18일 새벽 4시16분 남구 대연동 주택가에서 B(여·21) 씨를 살해한 뒤 핸드백 등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B 씨는 이날 오전 7시께 범행 현장 인근에 주차된 차량 아래서 숨진 채 발견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사건 현장 CCTV 녹화 영상에서 A 씨가 B 씨를 뒤따라가 목을 조르는 장면을 확인했다. 이후 A 씨는 B 씨를 차량 아래에 숨긴 뒤 핸드백을 들고 달아났다. 이에 앞서 A 씨가 B 씨 외 또 다른 여성을 따라가다가 이 여성이 뒤돌아보자 범행을 포기하고 지나친 모습도 CCTV 영상에 담겼다. A 씨는 집 근처를 계속 배회하며 여성을 위주로 범행 대상을 물색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사건 발생 16시간 만에 범행 장소로부터 460m가량 떨어진 대연동 한 주택에서 A 씨를 검거했다. A 씨는 절도 강도 성폭행 등 혐의로 여러 차례 처벌받은 전력이 있었다. 숨진 B 씨는 A 씨와 평소 아는 사이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A 씨는 범행 사실을 부인하다가, 경찰이 B 씨의 혈흔이 묻은 옷가지 등을 증거로 제시하자 일부 시인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을 마시면 (금품을) 훔치는 습관이 있다. 이번에도 금품이 목적이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CCTV 영상에 A 씨가 핸드백을 뒤지는 장면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일 오후 사하구 구평동에서도 흉기로 이웃을 수시로 협박한 C(52) 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C 씨는 이날 오후 2시50분 흉기를 들고 아래층 주민 D(여·32) 씨를 찾아가 “조용히 안 하면 다 죽는다”고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C 씨는 오래전부터 환청 등 증세를 보였으며, 술을 마시면 수차례 이웃에게 행패를 부렸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 때문에 C 씨의 이웃 중 일부는 이사를 할 정도로 두려움을 겪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은 비슷한 범행이 반복될 것을 우려해 구속영장을 신청한 뒤 C 씨가 병원 치료를 받게 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진주시 방화·살인 사건 이후 이웃 간 범죄를 두려워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해 강력히 조처했다”고 말했다.

검찰의 ‘범죄 분석 통계’를 보면 살인 범죄 중 ‘지인·이웃’이 피의자인 비율은 2017년 17.2%, 2016년 16.8%, 2015년 16.8%, 2014년 18.4%에 달한다.

이승륜 기자 thinkboy7@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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