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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대생 살인 사건’ 겪은 대연1동 “파출소 만들어달라”

원룸촌 형성에 치안 불안 고조…통장들, 신설 요구 주민 서명 중

  • 국제신문
  • 이승륜 기자 thinkboy7@kookje.co.kr
  •  |  입력 : 2019-04-25 19:44:00
  •  |  본지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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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부서 측 “예산 탓 논의 필요…
- 지구대 순찰 강화하겠다” 입장

지난 18일 새벽에 귀가하던 여대생이 이웃 남성에게 살해당한 사건이 발생한 부산 남구 대연1동(국제신문 지난 22일 자 8면 보도)에서 주민들이 치안 불안을 호소하며 파출소 신설을 요구하는 등 트라우마를 겪는다.

대연1동 통장 31명은 지역 치안센터를 파출소로 승격해 달라는 내용의 진정서를 작성해 주민 서명을 받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이들은 인근에 대학이 밀집해 대연1동이 ‘원룸촌’으로 변하면서 20, 30대 여성과 외국인 입주가 늘어 사건·사고 위험이 커졌다고 주장한다. 경찰은 대연1동에서 가장 잦은 사건은 ‘도난’인데, 이번에 살인 사건까지 발생하자 주민이 불안해하는 것으로 본다.

주민들은 대연1동 치안센터가 이곳 치안 수요를 맞추는 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다. 대연1동 치안센터는 원래 파출소였지만, 정부 시책에 따라 역할과 위상이 바뀌었다. 파출소가 24시간 순찰하고 출동 대기 태세를 갖추는 것과 달리 치안센터는 오전 9시~오후 6시에만 운영된다. 치안센터는 근무자도 경위급 경찰관 1명으로, 주요 업무는 분실물 습득이나 길 안내 등에 그친다. 치안센터에서 하루 한 차례 동네 순찰을 하지만, 이 역시 주요 범죄 발생 시간대인 심야나 새벽에 하는 게 아니어서 효과가 떨어진다.

대연1동 주민자치위원장과 통장협의회의장 등은 31개 통의 주민 서명을 받은 뒤 부산경찰청에 진정서를 제출해 치안센터의 파출소 승격을 공식적으로 요구할 방침이다.

손용순 대연1동 통장협의회장은 “원룸촌 특성상 치안이 불안한 데다 이번에 끔찍한 살인 사건도 발생했다”며 “치안센터를 파출소로 승격하는 것뿐 아니라 순찰 횟수도 늘려서 주민 불안을 없애 달라”고 요구했다.

대연1동 치안센터를 담당하는 남부경찰서 측은 “파출소를 신설하는 건 인력과 예산이 많이 들어 종합적 논의가 필요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달라진 치안 수요를 반영해 치안 대책을 수립하고 있다. 그 연장선에서 대연1동에 대한 지구대 순찰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승륜 기자 thinkboy7@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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