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0개의 섬을 보유해 ‘바다의 땅’이라 불리는 경남 통영시가 섬주민의 생활 편의와 깨끗한 바다환경 조성, 수산 민원 적극 대처를 위해 선박 3척을 건조하는 데 나선다.

통영시는 해양쓰레기 운반선과 연료 운반선, 어업지도선 등 3척을 새롭게 건조한다고 1일 밝혔다. 해양쓰레기 운반선(50ｔ)은 국비와 지방비 등 30억 원을 투입해 내년 말 준공할 계획이다. 시는 선박을 수시로 임차해서 섬 지역 해양쓰레기를 수거했는데, 이 선박이 건조되면 이런 불편이 해소될 전망이다. 특히 해양오염의 주범인 폐플라스틱 부표를 적기에 수거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선박은 FDA 지정해역의 화장실 분뇨 수거와 적조 발생 시 황토 살포, 어류 폐사체 운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된다.

연료 운반선(100ｔ)은 20억 원을 들여 내년 10월 취항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선박이 취항하면 관내 29개 섬의 연료(LPG, 면세유, 휘발유 등)와 영농자재, 생필품 운반 등 섬 주민의 생활 편의 지원에 활용된다.

시가 운항 중인 행정선 중 선령 23년으로 가장 낡은 어업지도선(경남 237호)의 대체 선박도 건조한다. 이 어업지도선은 중소형(26ｔ) 선박으로 소매물도나 홍도 등 먼 바다에 운항할 때면 안전사고마저 우려됐다. 이에 시는 도비와 시비 등 50억 원을 들여 50ｔ 규모의 어업지도선을 건조, 섬마을 수산민원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각종 해난사고에도 신속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신조선 건조로 섬주민 생활 편의와 바다 살리기, 수산민원에 적극 대처하는 수산행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박현철 기자 phcnew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