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출신의 독립운동가 박재혁 의사의 98주기를 맞아 대규모 추모제가 열린다.

삼일동지회 박재혁 의사 기념사업회와 부산 개성고 총동창회 등은 오는 11일 부산진구 초읍동 어린이대공원에서 박재혁 의사 98주기 추모제를 연다고 7일 밝혔다.

지금까지 박 의사 추모제가 5월 12일 열리던 것과 달리, 올해는 11일에 열린다. 유족이 12일에 박 의사의 제사를 지내온 관습을 따랐지만, 추모제는 작고 일자에 여는 게 적절하다는 의견에 따라 올해부터 일정을 변경하기로 했다. 개성고 총동창회 김수철 사무총장은 “지난 2일 추모제 날짜 변경을 알리는 제사인 ‘고유제’를 지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날 추모제에는 박재혁 의사 평전 헌정식도 함께 열린다. 박 의사 모교인 개성고 총동창회는 2017년부터 박 의사의 일대기를 담은 평전 출간(국제신문 2017년 8월 24일 자 1면 보도)을 추진해왔다. 역사적 사실에 근거해 박 의사의 생애를 기록한다는 총동창회의 뜻이 2년여 만에 빛을 본 것이다.

대표 집필은 독립기념관 김삼웅 전 관장이 맡았으며, 오는 11일 출간과 동시에 헌정식을 갖는다. 평전 헌정식은 박 의사의 묘소가 있는 서울 국립현충원에서도 함께 진행된다.

개성고 총동창회는 또 박 의사의 흉상을 제작해 오는 9월 제막식을 열 계획이다. 김 사무총장은 “3·1운동 100주년인 올해 박 의사의 평전을 헌정하고 흉상을 세울 수 있게 돼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황윤정 기자 hwangyj@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