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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공공기관에 화재 위험 LED 조명 납품한 업자들

조달청 나라장터 정품 등록 후 취약계층 조명 교체 사업 참여, 미인증·저가제품 5000개 공급

  • 국제신문
  • 황윤정 기자
  •  |  입력 : 2019-05-22 19:45:22
  •  |  본지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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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 6억 편취 일당 4명 입건

화재 위험이 높은 미인증 LED 조명등이 취약계층 주거지에 대거 설치된 것으로 드러났다. 미인증 제품을 인증받은 것으로 속여 공공기관에 공급해온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 동부경찰서는 사기 등 혐의로 LED 조명등 제조·납품업체 대표 A(47) 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22일 밝혔다.

A 씨 등은 2016년 1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부산지역 지자체를 비롯한 공공기관이 추진한 ‘취약계층 LED 조명등 교체 사업’에 개당 13만2000원짜리 정품 LED 조명등을 납품하기로 해놓고 실제로는 3만2000원짜리 미인증 제품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이들이 이런 수법으로 공공기관 31곳에 LED 조명등 5000여 개를 납품해 6억여 원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

북구 사하구 부산진구 등 부산지역 6개 구가 이들이 납품한 제품을 관내 취약계층 주거지 등에 설치했다. 이 밖에 부산경찰청을 비롯해 학교, 새마을회관 등에 미인증이거나 중국산인 제품이 납품됐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 등은 계약서에 적힌 제품보다 싼 LED 조명등을 납품해도 이를 확인하기 어렵다는 점을 악용해 범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달청 ‘나라장터’에는 정품을 올려놓고, 실제로는 KC 인증을 받지 않았거나 단가가 몇만 원 안팎에 불과한 중국산 저가 제품을 조립해 납품한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공공기관에서는 조달청 나라장터에 올라온 제품이라면 믿고 산다”며 “등록된 제품과 다른 제품을 납품해도 현장에서 확인하기 어렵다는 점을 노렸다”고 말했다.

A 씨 일당이 납품한 제품은 장기간 사용하면 발열 등으로 불이 나거나 감전사고를 일으킬 위험이 높다. 특히 저가 컨버터는 LED 조명의 수명을 짧게 만든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전문가에게 문의한 결과 미인증 제품은 화재 위험성 때문에 절대 설치해서는 안 된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A 씨 업체가 진행한 사업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황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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