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 공사 과정에서 각종 불편이 발생해 주민들의 불만이 잇따른다.

	사하구 괴정동 재개발 공사 현장의 모습. 주민 김정철 씨 제공

13일 사하구 괴정동의 한 재개발 공사장. 한 달째 기존에 있던 건물을 철거하고 있는 이곳은 곧 1000세대가 넘는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하지만 철거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로 인근 주민들의 문 제제기가 끊이지 않는다.

	사하구 괴정동 재개발 공사 현장의 모습. 주민 박근규 씨 제공

철거가 진행 중인 건물 주변에는 깨진 형광등도 눈에 띄었다. 형광등은 수은 등의 물질이 나와 따로 처리해야 하지만, 각종 폐기물과 섞여 방치된 상황이다. 인근 도로도 폐기물이 흘러내린 흔적으로 오염돼 악취를 풍겼다. 주민 김정철 씨는 “기름인지 무엇인지 모를 물질이 바닥에 뿌려져 안 좋은 냄새도 났다. 형광등 수은 램프도 따로 제거하지 않고 건물을 철거하는 거로 보여 불안하다”고 말했다.

	사하구 괴정동 재개발 공사 현장의 모습. 주민 김정철 씨 제공

천으로 된 가림막이 철거 현장을 가렸지만 안전펜스 등은 설치되지 않은 상태다. 지난달 이곳에는 괴정동에서 배고개 사거리 방면으로 나갈 수 있는 통로가 막혀 주민들의 민원과 항의가 이어졌다. 시 담당자가 현장을 찾는 등 우여곡절 끝에 지난 3일 복원됐지만 불편함은 여전하다. 주민 박근규 씨는 “수십 년간 다닌 길이 갑자기 막혀 황당했다. 인근에 학교가 있어 아이들도 많이 다니는데 위험한 곳도 많아 걱정이다”고 말했다.

	사하구 괴정동 재개발 공사 현장의 모습. 주민 김정철 씨 제공

해당 공사는 부산시의 주택건설사업으로 진행돼 전반적인 계획을 시에서 담당한다. 그 외 공사장에서 발생하는 소음 및 분진 처리는 사하구에서 담당한다. 시 관계자는 “민원에 따라 처리할 수 있는 건 최대한 추진하겠다. 공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도 좀 더 챙겨보겠다”고 말했다.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