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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러진채 발견 노숙인 병원 전전하다 숨져

인근 병원 2곳 병상 가득차 거절, 20㎞ 떨어진 대학병원까지 이동

  • 국제신문
  • 이승륜 기자
  •  |  입력 : 2019-06-17 19:34:25
  •  |  본지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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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인근에서 쓰러진 노숙인이 반경 2㎞ 내외 병원을 전전하다가 20㎞나 떨어진 대학병원까지 옮겨져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 때문에 지역 병원들의 조처가 적절했는지를 두고 논란이 인다.

해운대경찰서는 지난 3일 새벽 1시16분 해운대해수욕장 이벤트 광장 앞에 A(63) 씨가 쓰러져 있는 것을 행인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119구급대는 A 씨를 쓰러진 곳에서 1㎞ 이내 B병원으로 즉시 옮겨 응급 처치를 받게 했다. 그러나 300여 병상 규모인 B병원은 전문 분야가 아니어서 후속 치료가 어렵다고 판단해 A 씨를 다른 병원으로 이송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구급대는 900여 병상(응급의료센터 30여 병상) 규모인 인근 C병원으로 이송하려고 했지만, C병원 역시 당시 병상이 꽉 차 A 씨를 수용하지 못했다.

B병원 관계자는 “장비가 부족해 중증 환자 대부분을 대학병원 등으로 가도록 안내한다”고 말했다. C병원 관계자는 “중환자 치료 장비를 갖춘 병실은 한 명이 나가면 다른 한 명이 들어오는 식으로 운영된다. 안타깝지만 지역 종합병원의 현실”이라고 했다.

가까운 병원에서 치료를 받지 못한 A 씨는 결국 발견된 지 1시간20여분 만인 새벽 2시37분 20㎞가량 떨어진 한 대학병원에까지 옮겨졌고, 치료를 받던 중 새벽 3시4분 숨을 거뒀다. 경찰은 신부전증을 앓던 A 씨가 노숙 생활을 하던 중 증상이 악화된 것으로 본다. 이승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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