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60개 점포별 방범 진단도 진행

경찰이 가용 인력을 최대한 동원해 사건 발생 때 출동 시간을 단축하는 등 부산 부산진구 범천동 골드테마거리 치안을 강화하기로 했다. 골드테마거리에서 강·절도 등 강력범죄가 잇따르는 데도 치안이 허술하다는 지적(국제신문 8일 자 8면 보도)에 따른 대책이다.

부산경찰청은 8일 이 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한 골드테마거리 강·절도 예방 대책을 발표했다. 경찰은 신고 접수 때 인근 파출소 상황 근무자가 우선 출동하고, 112 순찰차가 골드테마거리 일대에 거점 근무하는 계획을 세웠다. 도보·오토바이 근무자도 집중 순찰 활동을 진행한다. 인근 부산 남부경찰서 기동순찰대와 방범순찰대 지원도 강화한다. 경찰은 또 자원 근무자 및 협력단체, 경비업체와 협업해 민경 합동 순찰도 한다. 특히 경비업체가 골드테마거리 입구에 초소를 운영하면서 상시 순찰하도록 요청하기로 했다.

범죄예방진단팀(CPO)이 점포별로 진단해 자체 방범 방안도 찾는다. 비상벨이 없는 업소를 대상으로 ‘헬프폰’ ‘폴리스콜’ 등 설치를 권유하고, CCTV 화질 개선을 요구할 방침이다. 경찰은 이와 함께 골드테마거리 360개 점포 모든 업주를 만나 순찰 희망 시간 등을 파악하고, 이를 순찰 활동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김창룡 부산경찰청장은 “예비 순찰자도 최대한 빨리 배치해 신속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4일 골드테마거리 금은방에서 강도상해 범행을 저지른 A(28) 씨는 하루 전인 지난 3일에도 경남 양산시 한 주점에서 주인 목을 조른 뒤 돈을 훔쳐 달아난 혐의도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황윤정 기자 hwangyj@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