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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방치 ‘금싸라기 땅’에 119센터·문화관광 복합시설 추진

부산 민락동 옛 청구마트 부지, 시 소유 일반재산 6105㎡ 규모

  • 국제신문
  • 김진룡 기자 jryongk@kookje.co.kr
  •  |  입력 : 2019-07-11 20:04:15
  •  |  본지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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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도제한 해제땐 특혜 시비 우려
- 유커식당·SM타운 번번이 무산
- 소방본부, 오늘 주민설명회

부산 수영구 옛 청구마트 부지에 119안전센터와 문화·관광 복합 시설 건립이 추진된다. 20년 넘게 방치된 도심 ‘금싸라기 땅’을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구체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부산 수영구 민락동 옛 청구마트 부지 전경. 부산소방재난본부는 이곳에 민락119안전센터(가칭)를 건립하기 위해 12일 주민설명회를 연다. 김종진 기자 kjj1761@kookje.co.kr
부산시는 수영구 민락동 110의 23 옛 청구마트 부지에 119안전센터와 문화·관광 복합 시설을 함께 유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이곳은 민락매립지 조성에 따라 1998년 4월 부산시로 등기가 이뤄졌다. 전체 면적은 6105㎡ 규모로, 시가 일반재산으로 소유하고 있다. 애초 1999년 청구파이낸스가 시와 부지 매매 계약을 맺었지만, 부도를 맞으면서 계약이 해지돼 개발하지 못했다. 이후 시는 ‘세가파크’ ‘유커식당’ ‘SM타운’ 등 민자사업을 유치하려고 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그러나 최근 부산소방재난본부가 이곳 절반가량인 3000㎡에 민락119안전센터(가칭)를 건립하겠다고 나서면서 부지 개발이 전환점을 맞았다. 소방본부는 수영구가 부산 16개 구·군 중 인구 밀도가 가장 높지만, 119안전센터는 광안동과 망미동 2곳에 불과해 증가하는 소방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다고 본다. 또 민락동 일원은 광안동(3.1㎞) 망미동(3.5㎞) 119안전센터와 거리가 멀고 상습 정체 구간이라, 재난 발생 때 골든타임 확보가 어렵다. 이에 따라 소방본부는 12일 민락동 행복복지센터에서 119안전센터 건립을 위한 주민설명회를 연다.

시는 부지 절반 정도만 사용하는 119안전센터 건립에 긍정적 견해를 보인다. 대신 수영구민 의견을 반영해 문화·관광 복합 시설과 119안전센터를 결합하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해결해야 할 문제도 있다. 지구단위계획으로 묶인 이 부지의 규제를 완화하는 것이다. 시는 지역주민도 이용할 수 있는 문화·관광 복합 시설로 부지를 활용하기 위해 건폐율 용적률 등을 높일 수 있는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수영구가 할 것을 요구한다. 시 관계자는 “시 조례에 따라 지구단위계획 변경 권한은 수영구에 위임돼 있다”고 말했다.
수영구는 신중한 견해를 보인다. 수영구 관계자는 “인근 지역 중 이곳만 고도 제한 등이 풀리면 특혜 시비에 휘말릴 수 있다. 논의를 해봐야겠지만 지역주민을 위한 시설이 들어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김진룡 기자 jryongk@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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