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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대 붉은수돗물, 배관 낡아 생긴 녹물로 확인

수도관 사용한 지 24년 넘어, 부식 취약 배관 소재도 원인

  • 국제신문
  • 임동우 기자 guardian@kookje.co.kr
  •  |  입력 : 2019-07-11 20:31:24
  •  |  본지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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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 측, 이달 교체 공사 시작
- 학생들은 늑장 대응에 ‘분통’

부산 신라대학교 일부 건물에서 나온 ‘붉은 수돗물’(국제신문 지난 9일 자 8면 보도)은 배관이 낡아 내부가 부식한 탓에 생긴 녹물로 확인됐다. 대학본부는 방학 기간 배관을 교체하기로 했지만, 올해 1학기 초부터 이 물을 사용해온 학생들은 ‘늑장 대응’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신라대는 사범관 인문관 상경관에서 나온 붉은 수돗물을 조사한 결과 수도 배관 내부가 녹슬어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11일 밝혔다.

신라대 설명을 종합하면 사범관과 인문관은 1995년, 상경관은 1999년에 지어졌다. 즉 문제가 된 배관을 사용한 지 24년이 넘었다.

배관 소재도 녹물 발생에 영향을 미쳤다. 최근 신축하는 건물은 배관 부식을 막으려고 동(銅)이나 스테인리스 파이프를 사용한다. 그러나 문제가 생긴 건물 가운데 상경관을 제외한 두 곳은 아연이 도금된 철 파이프를 사용해 부식에 취약하다.

붉은 수돗물 원인을 확인한 신라대는 이르면 오는 22일 사범관 수도 배관 교체 공사를 시작한다. 올해 겨울방학 중 리모델링하는 인문관은 수도 배관에 필터를 설치한 뒤, 리모델링 공사 때 배관을 교체하기로 했다. 상경관은 과거 매설된 예비 배관을 사용한다. 대학본부 관계자는 “미술관 예음관 등 일부 건물이 사범관과 비슷한 시기에 준공됐고, 배관으로 철 파이프를 사용해 이 부분에 대해서도 관리·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학교 측의 늦은 대처를 나무랐다. 재학생 A(여·23) 씨는 “한 학기 동안 사용한 물이 녹물이라니 당혹스럽다. 올해 초부터 문제가 됐는데도 지금에서야 대처하는 이유를 알고 싶다”고 따졌다. B(25) 씨는 “만약 대학본부 건물에 붉은 수돗물이 나왔다면 학교 측 대처가 달랐을 것이란 생각에 씁쓸하다”고 했다.

임동우 기자 guardian@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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