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연장 5.74㎞ … 2026년 완공

거가대교 접속도로에서 경남 거제시 도심을 관통하는 신설도로(송정 IC~문동)를 건설하는 사업이 본격화된다.

거제시는 국지도 58호선 송정IC(거가대료 종착점)와 문동동(국도대체 우회도로)을 연결하는 총연장 5.74㎞ 도로를 건설할 때 시가 부담할 금액이 749억 원으로 확정됐다고 31일 밝혔다.

이 도로 개설은 국가균형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국토교통부가 2013년부터 추진 중이다. 총사업비는 3152억 원으로 당초 기획재정부는 거제시가 925억 원 부담을 요구했다. 그러나 심의를 거쳐 거제시 부담액은 기재부 계획보다 176억 원 줄었다. 시가 정부 관련부처를 수차례 방문해 어려운 시의 재정여건 등을 이유로 들어 부담분을 완화해달라고 강력하게 요청한 결과다.

시비 부담금이 확정되면서 사업은 급물살을 타게 됐다. 부산국토관리청은 실시설계가 마무리되는 오는 9월 거제시에 사업을 이관하는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내년 공사 발주에 들어가 2026년 도로를 완공할 계획이다.

왕복 4차로인 신설 도로는 거가대교 접속도로 종착 지점인 송정 IC에서 문동동의 국도대체우회도로를 곧바로 연결한다. 이를 위해 교량 10개와 터널 5개가 건설된다. 사업이 추진되면 조선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경제에 다소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도로가 개통하면 교통량이 분산돼 거제 도심의 교통체증이 획기적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특히 신설도로가 생기면 부산에서 통영으로 가는 시간이 크게 단축된다. 현재는 거가대교 종착점인 송정IC에서 내려 거제 도심을 거쳐 통영으로 가야하는데, 거제 도심의 정체 때문에 운행시간이 길어졌다. 신설도로가 생기면 송정IC에서 국도대체 우회도로를 이용해 통영에 직행할 수 있다.

거제시 관계자는 “시비 부담액이 176억 줄어들면서 사업이 본격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며 “신설도로가 완공되면 시가지 교통 체증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현철 기자 phcnew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