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호 시립 반려견 놀이터’가 부산 북구 구포가축시장에 들어선다. 영구 폐쇄된 구포가축시장 부지는 ‘반려동물 복합 단지’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시는 구포 가축시장 부지에 반려견 놀이터를 지을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동물복지위원회가 승인하면 계획이 확정된다. 시 관계자는 “지난달 1일 폐업한 구포가축시장에 반려견 놀이터가 생기면 상징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구포가축시장 폐쇄 후 건립 논의가 진행되던 여러 반려동물 시설 중 구체적 결정이 이뤄진 건 반려견 놀이터가 처음이다. 북구가 지난달 시에 요청한 서부산권 고양이복지센터(국제신문 지난달 12일 자 2면 보도)까지 들어서면 구포가축시장 부지는 ‘동물 학대 온상지’라는 오명을 완전히 벗을 것으로 보인다.

시는 이달 중 공모를 내 2020년까지 시내 전역에 반려견 놀이터 부지 4곳을 추가로 선정한다. 시는 추가 공모에 기초지자체와 공공기관뿐 아니라 반려동물 관련 학과가 있는 학교도 참여하도록 할 예정이다. 시의 반려견 놀이터 건립은 지난 4월 ‘OK 1번가 온라인 시민토론’에 따라 추진되는 사업이다. 지난 3월부터 한 달간 진행된 온라인 토론에 참여한 시민 1063명 중 847명(약 80%)이 반려견 놀이터 조성에 찬성 의견을 냈다.

임동우 기자 guardia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