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절차 완료되면 국비 86억 투입
- 11월 착공 … 내년 말 완공 예정

국립 용지봉 자연휴양림 조성 사업이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교육과 힐링을 겸한 시민 휴양공간이 될 전망이어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김해시와 산림청은 현재 국토교통부가 검토 중인 도시계획시설 변경 절차가 완료되면 오는 11월부터 본격적으로 용지봉 자연휴양림 조성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이 절차가 끝나면 토지 용도가 자연녹지에서 건물을 지을 수 있는 휴양림 지구로 바뀐다.

계획대로 진행되면 오는 2020년 말까지 용지봉 일원 6만6000㎡에 숙박시설 11동(1, 2층) 체육시설 방문자센터 체험·교육시설이 들어선다. 이 사업에는 국비 86억 원이 투입된다.

용지봉 휴양림 조성 예정지는 천연림과 장유계곡이 만나는 곳으로 입지 여건이 좋아 김해 시민은 물론 전국에서 관광객이 몰리는 명소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장유사, 장유폭포 등 명승지가 있고 부산과 창원의 중간에 위치한 것도 장점이다. 또 이곳에서는 숲 해설사가 상주하면서 자연 친화적인 교육도 진행한다. 시는 휴양림 조성이 완료되면 연간 8만~10만 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한다. 시는 이 사업과 별도로 올 연말에 7억 원을 들여 길이 180ｍ, 폭 10ｍ인 휴양림 진입도로를 조성한다.

용지봉 휴양림 사업은 2017년부터 추진됐으나, 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이 산림 훼손을 우려해 반대하면서 난항을 겪기도 했다. 이에 따라 자연 훼손을 줄이려고 휴양림 조성 장소를 당초 용지봉 8부 능선에서 그 아래쪽 2부 능선인 장유계곡 일대로 변경해 조성하기로 했다.

산림청 관계자는 “경사도 20도 이하에만 건물을 짓는 등 훼손을 줄이고 자연환경을 최대한 살리는 명품 휴양림을 지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 권대현 농업기술센터소장은 “휴양림은 대부분 국유림으로 보상비가 거의 들지 않는 장점이 있고, 산림 훼손도 최소화해 친환경적으로 건립할 예정이다”며 “어린이는 물론 성인에게도 새로운 자연 체험과 학습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동필 기자 fee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