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을에 열릴 예정이던 세번째 부산퀴어문화축제가 부산 해운대구의 완강한 반대로 취소됐습니다.

안전이 우려되고 공공성에 의문이 든다는 것이 이유인데요.

주최측은 인권을 무시한, 차별이 담긴 행정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정기형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구남로에서 무지개 깃발과 함께 행진이 이어집니다.

성소수자 등 소외받는 이들이 모여 펼치는 부산퀴어문화축제 현장입니다.

지난 2017년과 지난해 두 차례 열렸지만 올해는 행사가 열리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해운대구청이 구남로 도로점용허가를 내주지 않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조영미/해운대구청 도시관리팀장/안전은 어떤 행사든지 안전을 생각 안 할 수가 없죠.
저희들은 공공성을 안 띈다는 쪽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해운대구청은 동성애를 인정하지 못하는 종교단체의 맞불집회와 충돌도 우려된다는 입장입니다.

주최측은 지난 두 번의 행사에서 안전사고가 없었다며 안전한 축제에 문제가 없다며 반박하고 있습니다.

또 코미디페스티벌 행사 등에는구남로를 열어주면서 퀴어문화축제는 막는 것은 차별적 행정이라고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김혜연/부산퀴어문화축제 기획단/지방자치단체에서 성소수자를 탄압하는 것 그리고 혐오세력들이
그 안에서 어떤 영향력을 미치는 것에 대해서는 우려가 되고...}

행사가 열리면 행정대집행을 하겠다는 언급까지 나온 가운데 주최측은 결국 올해 축제 개최를 취소했습니다.

주최측은 행사를 예정하고 있는 10월까지 해운대구청과 대화를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KNN 정기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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