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찰청 형사기동대가 출범했다. 능동적인 형사 활동으로 범죄 발생률을 낮추는 효과가 기대된다.

5일 부산 남구 부산경찰청 제3기동대에서 열린 형사기동대 발대식에서 대원들이 선서를 하고 있다.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부산경찰청은 5일 부산 남구 제3기동대 청사에서 형사기동대 발대식을 가졌다. 총 96명으로 이뤄진 형사기동대는 집회 및 시위 등 경비·경호 업무를 우선으로 수행하면서 예방적 형사 활동을 펼치게 된다. 경비·경호 업무가 없는 경우 방범·교통지원 업무에 동원되던 인력을 형사 인력으로 전환해 검거 활동에 초점을 맞추는 게 특징이다.

앞서 경기남부경찰청과 울산경찰청이 각각 특별형사대, 형사기동대를 꾸려 유흥가 등에 집중적으로 배치해 신고 건수가 줄어드는 등 범죄 발생이 대폭 줄어드는 효과를 봤다. 부산경찰청은 지역에서 4개 기동대를 운영 중인데, 이 가운데 제3기동대를 형사기동대로 운영한다.

부산경찰청은 형사기동대 발족을 위해 1개월 이상 준비 기간을 거쳤다. 형사 조끼, 테이저건 등 각종 장비를 갖췄고 인권 보호, 물리력 행사 등 16개 과목, 36시간의 실무교육 이수를 통해 현장 투입 시 형사 업무를 원활히 수행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향후 범죄예방진단팀, 지리적 프로파일링 시스템 등을 활용한 과학적인 범죄분석 데이터를 기반으로 범죄 취약지역과 시간대를 선정해 형사기동대 인력이 집중적으로 투입된다. 순찰, 검문 검색, 범인 검거 등 여러 형사 활동을 통해 민생 치안 확립에 앞장선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자체적으로 지역 내 취약지역을 분석해 인력을 투입한다. 인접 경찰서와 협조해 능동적이고 선제적인 형사 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김진룡 기자 jryongk@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