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市, 11월까지 실시설계 후 착공
- 국·시비 300억 투입 내년 준공

경남 양산시가 원동면 당곡천을 지역 최대 생태 수변공원으로 가꾸는 ‘당곡천 고향의 강’ 사업을 추진 중인 가운데, 이 사업의 핵심인 생태학습관 조성을 위한 부지 확보 절차를 마무리해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양산시의회는 최근 임시회 본회의에서 당곡천 생태학습관 건립부지 매입을 위한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시는 오는 11월까지 실시설계를 끝내고 연말 생태학습관 건립 공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건립에는 국비와 시비 등 300억 원이 투입되며 내년 말 준공 예정이다.

시는 애초 당곡천변의 한 건물을 매입하고 리모델링해 생태학습관으로 활용할 계획이었다. 그런데 하천 관리청인 국토부에서 이 건물이 하천구역 내에 있다며 난색을 표시해 건물을 신축하기로 계획을 변경했다. 이 과정에서 사업 추진이 일정기간 중단되기도 했다.

생태학습관은 원동면 용당리 당곡천 일대 1295㎡에 지상 3층 연면적 490㎡로 건립된다. 전시관과 교육관, 수족관, 옥상 전망대 등이 들어선다. 또 하천 주변 2.8㎞ 구간에 걸쳐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 생태탐방덱을 조성한다. 시는 조경수와 각종 초화류도 심을 계획이다.

당곡천은 멸종위기 2급인 서울개발나물과 선제비꽃 등 희귀 수생식물이 다수 서식하는 등 자연생태계가 잘 보존된 곳이다. 하지만 현재는 평범한 시골 하천의 모습이다. 당곡천을 활용하려고 시는 생태 수변공원으로 꾸미는 계획을 정부 공모 사업 제출해 선정됐다.

시는 당곡천의 진귀한 수생식물을 직접 관찰하고 생태체험도 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당곡천변에는 가야진사 관광지개발사업이 진행 중이고 낙동강 자전거 종주길도 나있다. 인근에는 지역 최대 공원인 낙동강 황산공원도 자리 잡았다. 시는 이들 주변 관광지와 연계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동반상승 효과를 높일 방침이다.

김성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