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와 경남도교육청이 함께 참여하는 상설 교육 협치 기구인 ‘통합교육추진단’이 1일 출범한다.

도와 도교육청은 도청 내에 ‘통합교육추진단’을 신설하고 도교육청 직원을 파견받아 함께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통합교육추진단’은 ▷교육 관련 정책개발 ▷통합 교육행정 계획수립 ▷경남 통합 돌봄 체계 마련 ▷학교 공간 혁신과 민주시민양성 등 다양한 교육 정책을 통합·조율하는 업무를 맡는다.

도와 도교육청 이날 도교육청 중회의실에서 김경수 도지사와 박종훈 교육감이 참석한 가운데 ‘2019년도 경남도 교육행정협의회 정기회의’를 가졌다. 이날 양 기관은 통합교육추진단을 설치해 아이 돌봄 및 학교 공간 혁신 정책 공동 추진, 저소득층 무상 급식비 재원 분담률 조정, 2020년도 교육비특별회계 세출예산 편성 등 주요 안건에 합의했다. 또 양 기관은 고교학점제 도입에 대비해 학교 공간 재구조화 사업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첫 사업으로 ‘고교 대상 학습카페 및 홈베이스 구축사업’을 2020년부터 연차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도와 도교육청은 저득층 무상 급식비 재원 분담률을 일반 학생 급식비 분담률과 일치시켜 도와 도교육청, 시·군이 3:3:4 비율로 분담하기로 했다. 도와 도교육청은 시·군과 협의를 진행해 2022년부터 일반 학생 분담률과 일치시킬 계획이다.

이 밖에 도교육청은 소화기 설치 의무시설 지원예산을 내년부터 반영하기로 했다. 또 기존 8개월이었던 학생안전체험교육원 소방공무원 파견기간을 내년 5월까지 4개월 연장하는 등 학교 소방안전대책 강화에 힘쓰기로 했다.

도와 도교육청은 교육사업과 관련해 협의·조정이 필요한 사항을 처리하려고 지난해까지 ‘경남도 교육행정협의회’를 매년 1회 개최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교육협치 강화 차원에서 수시로 실무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임시 본회의를 개최해 ‘교육경비 보조에 관한 규정 개정 추진’ 등 8개의 안건을 합의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정기회의에 앞서 3차례의 실무협의회와 사업부서 간 협의·조율 과정을 거치며, 통합적인 교육정책을 추진하는 데 위한 합의를 도출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종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