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마항쟁 40돌 문화제 행사도

부마민주항쟁 40주년을 맞아 부산에서 기념문화제와 민주시민상 시상식이 열린다.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는 오는 9일 부산 중구 민주공원 가리사리마당에서 부마민주항쟁 40주년 기념 문화제와 민주시민상 시상식을 연다고 1일 밝혔다.

1992년 시작된 민주시민상 시상식은 올해로 28회째를 맞는다. 올해 수상 단체로는 ‘감만동 8부두 미군부대 세균무기실험실 철거를 위한 남구지역대책위원회(남구대책위)’가 선정됐다. 남구대책위는 베일에 가린 미군부대 세균무기실험실의 위험성을 인지하고 대처하려고 주민이 자발적으로 조직한 단체다. 이 단체는 촛불집회를 열고 서명운동을 전개해 지역 주민의 알 권리와 생존권, 안전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 온 점에서 높이 평가받았다. 남구대책위 손이헌 대표는 “어려움을 헤쳐 나가기 위해 함께 고민하고 행동하는 것이 이 땅의 주인으로서 당연한 도리다. 우리의 작은 촛불이 활활 타올라 더 큰 울림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과 광주문화재단이 함께 마련한 특별 음악회도 열린다. ‘부마에서 광주로’라는 이름으로 열리는 음악회에서 미래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클래식 곡으로 재탄생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연주해 부마항쟁과 5·18민주화운동의 의미를 되새긴다. 기념사업회 김종기 상임이사는 “시민의 손으로 유신독재를 몰아낸 부마항쟁 기념 문화제와 사회 변화를 이끈 분을 만나는 민주시민상 시상식에 많은 시민이 참석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심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