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시·군 간 협력 책무도 담아

전국 자치단체 중 두 번째로 많은 섬을 보유한 경남에서 섬 발전을 도모하는 조례안 제정이 추진된다.

경남도의회는 건설소방위원 더불어민주당 송오성(거제) 의원이 ‘경남도 섬 발전 지원 조례안’을 대표발의했다고 3일 밝혔다. 조례안 발의에는 송 의원을 포함해 40명이 참여했다.

조례안은 도지사가 섬 발전을 위한 사업을 발굴하고 시·군과 협력해 섬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규정했다. 조례안 적용 범위는 10명 이상이 상시 거주하는 섬으로 정했다. 하지만 도지사가 섬 특성을 고려해 개발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에도 지원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 섬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려고 ▷섬의날 기념행사 ▷섬 관련 축제 및 문화제 ▷섬 관련 학술행사 등의 사업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담았다.

이뿐만 아니라 도지사는 5년마다 섬 발전 종합계획을 세우고 특화된 섬 가꾸기, 교육이나 강연 등 섬 주민 역량 강화, 섬 관련 홍보 및 발간사업 등에 사업비를 지원하도록 했다. 섬 발전 자문위원회를 설치해 섬 발전 종합계획 수립과 정책 방향, 특화된 섬 가꾸기 사업 등에 자문하는 조항도 포함했다. 이 밖에 도지사는 ‘섬 발전 지원센터’를 설치해 섬 발전과 활성화를 위한 지역사회·주민 역량 강화, 섬 기초자료 조사·관리, 섬 발전 지원사업 지원 및 교류·협력 등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조례안은 오는 10일부터 18일까지 열리는 제367회 도의회 임시회에서 심의된다. 송 의원은 “경남의 섬 자원을 보존하고 섬 지역 공동체의 활성화 및 관광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조례안을 발의했다”며 “제정되면 섬 주민 삶의 질 향상과 섬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