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교 109주년을 맞은 경남 진주 경남과학기술대학교가 교내에 60만 제일 동포의 삶의 자취를 보존하는 제일동포역사관 건립 등을 추진할 재일 동포 센터가 설립돼 눈길을 끌고 있다.

경남과기대는 100주년 기념관 15층에서 재일동포센터 설립을 위한 현판식을 개최했다고 6일 밝혔다.

또 초대 재일동포센터장에 이상원(산학협력단장) 교수, 일본 현지 센터장에 김소부 명예총장이 각각 위촉됐다고 덧붙였다.

센터는 재일동포역사관과 재일동포연구소를 설립해 60만 동포의 삶의 자취를 보존하는 한편 재일 동포의 현재의 정치·경제·사회·문화적인 당면 문제를 연구해 한일 양국 정부의 지원정책을 유도할 방침이다.

또 재일동포장학재단을 설립해 동포 자녀들의 모국 유학과 국내 학생들의 일본 유학을 지원한다.

특히 자치단체와 연계해 동포들이 귀향해 생활하는 재일 동포마을 조성도 추진한다.

센터는 이를 위해 대학 지원금과 정부·자치단체 지원금, 연구·교육 용역비, 개인·단체 후원금 등의 자금으로 운영된다.

경남과기대 김남경 총장은 “60만 재일 동포의 거의 절반이 경남 출신이고, 그중 절반이 진주를 중심으로 한 서부경남 출신이다.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수렴하여 보존하고 발전시키는 일은 지역에 소재한 국립대의 책무이자 존재이유기에 센터를 설립하게 됐다”며 설립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일본 현지 센터장에 임명된 김소부 금오(주) 회장은 지난 4일 경남과학기대 제5호 명예총장에 위촉됐다.

김 명예총장은 재일 동포 2세 사업가로 현재 재일본 진주향우회 회장, 민단생활상담센터 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60만 재일 동포간의 결집을 강화하고 한국인으로서의 자긍심을 높이는 등 민간외교관으로의 역할을 높이 인증받아 대한민국 국민훈장 동백장(2016, 행정안전부)을 받기도 했다.

김 명예총장은 아버지 고향 진주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다. 그는 1995년 재일본진주향우회장을 맡은 이후로 해마다 10월 개천예술제 기간 동안 회원들과 진주를 방문하고 복지시설과 학교에 성금을 맡겼다. 진주시는 김 회장의 진주 사랑을 높이 평가해 2017년 ‘진주 시민상’을 수여했다.김인수 기자 iskim@kookje.co.kr

	초대 재일동포센터장 이상원 교수(좌),김남경 총장(가운데), 일본 현지 센터장 김소부 명예총장 (우)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 명예총장은 지난 4일 경남과기대 경남과학기대 제5호 명예총장에 위촉 됐다. 경남과학기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