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육종단연구데이터를 활용해 다행복학교 성과를 분석한 결과 일반학교 보다 국영수 학업 성취도는 낮지만 그 차이는 줄어드는 추세이며 고등학교에서는 두드러지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부산시교육청은 11일 부산시교육연구정보원에서 부산교육종단연구 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날 학술대회 중 가장 눈에 띄는 주제는 ‘부산교육종단연구 데이터를 활용한 부산다행복학교 성과분석(책임연구원 홍창남 부산대 교수) ’이다. 이 연구 결과에 따르면 다행복학교의 학업성취도 시작점이 낮은 것은 각 학교급별로 모든 과목에서 확인되지만 학업성취도 성장률은 평균적으로 일반학교 보다 높다.

학업성취도로 보면 초등학교에서 국어는 1.9점, 영어 12.9점, 수학은 7.3점 격차를, 고등학교에서는 격차가 각각 30.7점, 29점, 43.4점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학업성취도 성장률에서는 다행복학교가 일반학교보다 상대적 우위를 보였다. 이는 국어, 영어, 수학 모든 과목에서 해당하며,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와 고등학교에서 더욱 명확하게 나타나고 있다.

초등학교 국어 과목에서 다행복학교와 일반학교의 평균 성장률은 각각 8.17과7.86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매년 다행복학교 학생들의 국어 학업성취도 점수가 8.17점, 일반학교 학생들은 7.86점 증가하는 것을 의미한다. 영어에서는 성장률은 다행복학교 14.9점, 일반학교 10.9점, 수학은 6.08점, 5.03점으로 각각 나타났다. 고등학교에서도 초등학교와 마찬가지로 다행복학교가 일반학교보다 더 높은 성장률 수준을 보였다. 다행복학교의 성장률 계수 값은 국어, 영어, 수학 과목에서 각각 16.3, 11.5, 27.7로 나타났는데, 이는 매년 학업성취도가 해당 점수만큼 향상하는 것을의미한다. 일반학교의 성장률은 다행복학교의 대략 절반 수준이었다.

부산교육종단연구는 2016년 초등학교 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표본 패널을 구성하고 이들 학생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시기까지 추적 조사하는 방향으로 설계됐다. 올해까지 3년차 연구가 진행 중이다. 이 연구 대상으로 정해진 학교에는 다행복학교도 포함되어있어 일반학교와의 비교를 비롯한 다각적인 측면에서 다행복학교 성과를 분석할 수있다는 점에서 기존의 연구자료가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 최영지 기자 jador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