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법원의 일제 강제징용 배상 판결 1주년을 앞두고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가 일본의 사죄와 배상을 요구하는 운동을 대대적으로 벌인다.

부산겨레하나는 23일 동구 초량동 일본 영사관 인근 평화의소녀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일본 아베 정권의 강제징용 역사에 대한 사죄와 배상을 촉구하는 집중 행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산겨레하나는 판결 1주년인 오는 30일까지 시민 1만 명으로부터 강제징용 사죄·배상 요구 지지 서명을 받는다. 또 2020도쿄올림픽 때 욱일기 사용을 반대하는 선언 등을 담은 엽서 1만 장을 모아 일본 영사관에 전달한다. 30일에는 부산지역 8개 대학에서 동시 반일 집회를 연다. 평화의소녀상과 강제징용노동자상 주변에서 1인 시위도 이어간다.

부산환경회의와 한국어촌사랑협회 등은 이달부터 매주 아베 정부 규탄 기자회견과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30일에도 동구 초량동 정발 장군 동상 앞에서 1인 시위를 할 예정이다. 이 단체들은 아베 정부의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류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한다. 우리 정부에는 일본에 대한 강력한 대응을, 오거돈 부산시장에게는 방사능 오염수 방류 중단을 국제사회에 촉구할 것을 당부했다. 어촌사랑협회 관계자는 “일본이 방사능 오염수를 방류하겠다는 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어민으로서 용납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방사능 오염수 방류를 ‘인류 범죄’로 규정하면서 “일본이 수십 년 이상 방류를 계속한다면 해양 생태계 복원은 불가능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황윤정 기자